폼페이오, 미중 고위급 회담 관전평 “나약함은 전쟁을 부른다”

이윤정
2021년 3월 21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21일

“강함은 악당 제압” 바이든 행정부에 대중 강경책 조언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입을 열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뉴스맥스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연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담 첫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각) 중국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분 규정’을 무시한 채 16분이 넘는 모두 발언으로 사나운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약화시켜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이날 미국은 홍콩·대만·신장 문제, 사이버 공격,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 중국 공산당이 기피하는 화제를 명확하게 테이블 위에 올렸고,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윗에 “강함은 악당을 제압하고 나약함은 전쟁을 부른다(Strength deters bad guys. Weakness begets war)”는 글을 올려 미중 첫 회동을 논평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남길 글 | 트위터 캡처

그가 지난 2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도 한 발언이다. 대중 강경책으로 중국 공산당을 억눌렀던 트럼프 전 행정부 정책을 떠올리게 하면서, 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유화책을 경고하는 의미다.

이어 폼페이오는 “1327일”이라는 트윗도 올렸다. 이는 차기 미 대선까지 남은 날짜다. 다음 번 미 대선은 2024년 11월 5일 치러진다.

폼페이오 전 장관의 지난 18일(현지시각) 트위터 게시물. “1327일”이라고 썼다. | 트위터 캡처

폼페이오가 2024년 대선 카운트다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퇴임 다음 날 트위터에 “1384일”이라는 글을 올려 다음 대선까지 1384일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전랑(戰狼·늑대전사)외교’를 맛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 정부 고위 관리가 중국 관리와의 첫 회동 장소를 눈 덮인 앵커리지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회동은 알래스카의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공방으로 끝났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회담장을 떠났고 중국 언론들은 중국의 외교당국자들이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 맞서 물러서지 않았다며 양제츠와 왕이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블링컨은 19일 오후 미·중 첫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신장·홍콩·티베트·대만과 사이버 공격 등 까다로운 이슈를 중국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중국 측으로부터) 방어적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열띤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미국의 위상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미 중국전문가 자오창칭(曹長青)은 트럼프와 폼페이오가 과거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게서 받았던 대우를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 부부 방중 당시 사진과 양제츠가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사진 속에서 시진핑은 직접 트럼프 부부와 자금성을 돌아다니며 안내하는 성의를 보였다. 양제츠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재미 중국평론가 차오창칭(曹長青)의 트위터 게시물 | 트위터 캡처

폼페이오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중국 공산당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며 강하게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CPAC 연설에서도 “중공이든 이란이든 다른 테러조직이든 그들은 실력만 인정한다”며 “미국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옳은 일을 할 준비가 된 지도자는 그들에게 위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저자세 외교로는 중공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폼페이오는 또한 “이것이 바로 트럼프 정부가 한 일이고 우리가 노력한 것”이라며 “우리는 4년 동안 미국을 더 안전하고 더 번영하게 했다”는 말로 트럼프 정부의 업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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