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바이든 대중 정책 비판…“말만 말고 행동을” 

이윤정
2021년 2월 19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과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의 대중 정책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폼페이오는 지난 17일 (현지 시각) 폭스뉴스 프로그램 ‘모닝스 위드 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위구르족 인권탄압에 대한 발언은 중국 공산당(중공)의 선전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CNN이 주최한 시민대회에 참석해 “시진핑 총서기와 통화하면서 홍콩과 신장, 대만 문제 등을 언급했다”며 “인권 유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은 “문화적으로 나라마다 다른 규범이 있다면 그 지도자는 관련 규범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폼페이오는 “‘다른 규범’이라고 말하는 것은 중공의 선전노선”이라며 “중공은 여러분이 나라마다 체제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단지 문화나 규범의 차이가 아니라 중공이 특정 민족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폼페이오는 퇴임 직전 “중공이 위구르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미국은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중국(중공)은 세계의 리더가 되기 위해 매우 노력하지만, 기본권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한 다른 나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는 “행동 없이 말만 내세우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폼페이오는 “시진핑은 미국 새 정부의 대중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진핑은 바이든 정부가 실제로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바이든이 이 문제를 거론해야 해서 거론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정부가 티베트, 홍콩 문제 등과 관련해 단행한 일련의 제재를 언급하며 “바이든 정부는 중공을 그저 다른 규범을 가진 국가로 취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바이든이 중공의 인권유린을 변호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발언을 두고 트윗에서 “중공의 악행을 왜 미국 대통령이 변명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도 바이든에게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행동을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은 지난 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심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대중 정책에서 트럼프의 방식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을 반대하고 나섰다”며 “바이든은 중공이 위협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하고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는 명시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힘의 표현이 아니다”라며 전략적 모호성을 꼬집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가 지난달 26일 미국 대학에 공자학원과 협력 사실을 밝히도록 한 트럼프 전 정부의 조치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공화당원들은 이를 두고 “바이든 정부가 베이징에 슬그머니 굴복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윗에서 “중공이 전염병 상황을 방임해 전 세계로 퍼뜨린 지 1년이 지났다”며 “바이든 정부는 중공의 진상 은폐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우리 대학 캠퍼스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중공의 악행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2018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공이 공자학원 등 학술기관과 단체를 통해 해외 통일전선을 벌이고 역사를 왜곡해 베이징의 정책적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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