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45억 년 된 운석으로 보석 칼 만든 19세 도검 장인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07월 19일 오후 2:00 업데이트: 2022년 07월 19일 오후 7:16

미국 아이다호주에 거주하는 트리스탄 데어는 12세부터 칼을 만들어온 19세 도검 장인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데어의 예술성과 안목은 여느 전문가 못지않다.

최근 데어는 45억 년 된 운석을 재료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보석 칼을 제작했다. 특히 그는 운석 안에 있는 아름다운 패턴을 칼에 표현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이 소식은 칼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다루는 전문 잡지인 블레이드(Blade)에 발표됐다. 해당 잡지에 보석 칼이 소개된 후 그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운석을 재료로 한 보석 칼을 만드는 과정 | 트리스탄 데어 제공

2022년 초 데어는 독일에서 스웨덴 스카이 철(Swedish Sky Iron) 운석을 구입해 아름다운 물결무늬를 살린 보석 칼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스웨덴 스카이 철은  45억 년이 넘은 운석이다. 액체 성질의 철을 함유한 이 운석은 1906년 발견 당시까지 최소 4번의 빙하기를 거쳤다. 현재는 전 세계에 약 40개 정도의 파편만 남아 있어 매우 고가로 알려져 있다.

데어는 이 운석 구매에 사용한 정확한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칼에 사용된 재료들을 구입하는 데 수천 달러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운석을 재료로 한 보석 칼의 물결 무늬 | 트리스탄 데어 제공

이 운석의 결정은 완벽한 대칭인 팔면체 형상을 띠고 있다. 운석이 본래 가진 천연 무늬는 일반적으로 제조 시 가열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데어는 이 천연 무늬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는 “내가 만든 모든 팔면체 패턴 칼에는 운석의 천연 무늬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어는 이번 칼을 제작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2만 년 된 매머드 상아를 이용해 칼 자루를 장식했고 에티오피아산 오팔을 사용해 성운의 별과 같은 무늬를 표현했다. 또한 24K 순금을 상감 기법으로 사용해 화려한 장식을 더했다.

운석을 재료로 한 보석 칼 완성작 | 트리스탄 데어 제공

그가 만든 이 보석 칼은 2023년 10월~11월쯤 경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데어는 “이 성운 보석 칼을 소유하게 될 주인이 재료 속에 담긴 이야기를 소중히 여겨주길 바란다”며 “또한 이 칼이 새로운 주인의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가보(家寶)’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트리스탄 데어가 만든 칼들

트리스탄 데어가 만든 칼 | 트리스탄 데어 제공
트리스탄 데어가 만든 칼 | 트리스탄 데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