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국방장관 대행에 편지 “NSA 새 수석 임용 막아달라”

한동훈
2021년 1월 19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9일

펠로시, 트럼프 임명한 크리스 밀러 국방장관 대행에 서한

미 국가안보국(NSA)이 수석 법률 고문역에 공화당 당직자 출신인 마이클 엘리스 변호사를 채용하기로 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채용 중단을 요구해 관심을 끈다.

펠로시 의장은 18일(현지시각)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에 서한을 보내 “NSA의 새 고문에 엘리스 변호사를 임명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개입으로 인해 훨씬 더 자격 있는 후보자들을 제치고 비교적 최근에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스 변호사가 발탁됐다고 한다”며 채용 과정을 세밀하게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17일 다수 언론은 엘리스 변호사가 NSA 수석 법률고문직을 제의받았다고 보도했으며, 같은 날 NSA 대변인도 “엘리스 변호사가 어제 오후 일자리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이를 확인했다.

NSA 고문 후보자 선정은 국방부의 고유한 권한이다.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자질 평가 시스템에 의해 일단 후보자가 선정되고 제안이 이뤄져 임명 요건이 충족되면, 해당 결정에 대한 보호 절차가 이뤄진다. 평가 시스템에 따른 선발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명백하게 말하자면, 특정한 고용 조치에 대한 의회나 언론의 관심은 자질 평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선정돼 자격을 갖춘 사람의 임명을 지연시킬 명분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스 변호사의 후보자 선정 소식은 지난해 11월 발표됐다. 당시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국방부에 선정 과정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엘리스 변호사는 2017년 백악관에 입성했으며, 2019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변호사로 임명됐다.

일부 언론들은 그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 애덤 시프 의원은 엘리스 변호사의 NSA 수석 법률 고문 임명에 반대했다.

그는 17일 C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이고 당파적인 인사들을 공직에 앉히려 한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의장 역시 서한에서 시프 위원장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새로운 행정부 출범 72시간 전, 누군가를 매우 민감한 정보기관 자리에 앉히거나 알박기를 하려는 시도는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일”이라고 썼다.

임명직 공무원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특별한 문책 사항이 없으면 마음대로 교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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