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중국 반발 신경 쓸 필요 없어…시진핑은 겁 먹은 불량배”

최창근
2022년 08월 11일 오후 1:14 업데이트: 2022년 08월 11일 오후 4:48

중국의 무력 위협 속에서 대만을 방문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중국의 제재는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중국의 대(對)대만 위협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상태를 무시하고 대만을 일상적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8월 10일, 펠로시 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순방에 동행했던 미국 연방 하원의원 4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펠로시는 회견에서 “중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반응할 게 없다. 누가 신경을 쓰는가. 그것은 나에게 있어 부수적인 문제이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순방단은 중국 이야기를 하러 대만에 간 게 아니다. 우리는 대만을 표현하려 그곳에 간 것이다. 대만에 대한 우리의 우정을 보여주고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지 못한다고 말하려 그곳에 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내비친 웃음에 “비웃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펠로시는 중국 당국의 대만 위협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현 상태를 훼손하고 대만을 일상적으로 압박하려 한다.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군사 훈련이 상시화되는 일종의 ‘뉴 노멀’을 구축하려 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둘 수 없다.”고 했다.

펠로시는 “대만에 대한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면서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 상호 내정 불간섭을 포함한 미·중 양국 간 합의인 3대 코뮈니케(상하이코뮈니케, 수교코뮈니케, 8·17코뮈니케),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1982년 ‘6대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막을 수 있지만 우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8월 9일, 미국 NBC, MSN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여 중국 당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서 “‘겁먹은 불량배(scared bully)’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펠로시는 “시진핑 주석이 취약한 위치에 있다. 근본적으로 중국 경제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던 일이었으며 중국의 반발 행동에 대해선 “그들(중국 공산당 정부)이 늘 하던 일이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