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펠로시, 근소한 차이로 하원의장에 재선출

하석원
2021년 1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4일

미국 하원이 민주당 낸시 펠로시(80) 의원을 3일(현지시각) 새로 출범한 제117대 의회 하원의장으로 재선출했다. 20년만에 가장 근소한 격차다.

펠로시 의장이 받은 표는 216표로 경쟁 상대였던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의원(209표)과 격차는 7표다.

민주당에서는 5표의 ‘이탈표’가 나왔다. 엘리사 슬로킨, 애비게일 스팬버거, 미키 쉐릴 의원은 누구에게도 투표하지 않았고, 코너 램 의원은 민주당 하킨 제프리스 하원의원을, 재러미 골든 의원은 민주당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에 투표했다.

스팬버거 의원은 누구에게도 표를 던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역사적으로 낮은 이 시국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진정한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녀는 “지난 의회에서 나는 취임 선서 후 새로운 리더십에 투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이번 의회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을 이끌어내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따라 나는 펠로시 의장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탈표 외에 민주당에서는 자기 차례에 원내에 불참한 의원들도 있었다.

한 명은 이날 초선의원으로 당선돼 처음 의원 선서를 한 민주당 코리 부시 의원이었다.

싱글맘인 부시 초선의원은 미주리주 제1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흑인생명은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활동가 출신의 진보진영 인사로 미국 의회 내 극좌집단인 ‘스쿼드’의 신입 멤버다.

스쿼드의 실질적 리더 격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뉴욕주) 의원 역시 자신이 투표할 차례가 됐을 때, 원내에 나오지 않았다.

두 의원은 나중에 펠로시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 의원 5명은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펠로시 의장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펠로시 의장의 실패한, 급진적 리더십을 2년 더 인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하원의장 임기는 2년이다.

지난 116대 의회에서 소수당(202석)을 이끈 공화당 원내대표 매카시 의원은 차기 의회에서도 계속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하원의장 선거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이탈표 없이 전원 매카시 의원에게 투표했다.

펠로시는 앞서 6년간 하원의장직을 맡았으며, 2003년부터 하원 민주당을 이끌어 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펠로시 의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다소 차분한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하리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이번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에 10석을 내줬고, 공화당은 재출마한 의원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며 10석 이상 의석을 늘렸다.

현재 하원 선거는 뉴욕주에서 1석이 진행 중이며, 공화당 당선인 루크 레트로(41)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수술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아직 하원 선거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펠로시 의장은 2년전 “이번이 마지막 의장 임기”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이번이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중공 바이러스 재난지원금을 2000달러로 인상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상안을 통과 시키려 했으나, 공화당의 저지에 부딪힌 바 있다.

공화당 의회 전략가 브라이언 달링은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승리는 민주당 하원 지도부 내에서 코르테즈 의원 같은 민주사회주의자들과 온건파 중도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 휴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