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CPAC 연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언급하며 사회주의 비난

하석원
2020년 2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2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차 총회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회의장에 꽉 찬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섰다.

미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CPAC은 1974년 창립한 보수 정치 회의로, 전통 가치를 옹호하고 사회주의에 반대하며 전통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CPAC에서 펜스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발언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펜스 부통령은 바로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어 자신에게 책임을 맡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하며 “연방정부의 자원을 동원해서 미국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현재 미국 국민은 감염 위험도가 낮지만, 정부는 어떤 것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잠재적인 확산 위험이 있는 현 상황에 당파 간 대립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0명, 이 가운데 한 환자를 제외하고 본인이 중국에 다녀왔거나, 중국에 다녀온 확진자에게 옮았거나, 집단 감염이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감염됐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는 15건이며, 이들 모두 잘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1명의 해당 환자는 해외여행을 하거나 해외여행자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의 건강과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당파를 초월하고, 주(州)와 지방 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27일 세계적인 보건 관료 겸 내과 의사인 데비 버크스, 스티븐 무느신 재무장관, 제롬 아담스 미국 공중보건 군단 부사령관, 래리 쿠드로우 국가경제위원회 국장 등이 코로나19 대응 TF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vs 사회주의’

펜스 부통령은 CPAC 본 연설에서 현 행정부가 지켜온 성과와 약속을 언급했는데,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의제에서 비롯됐다.

그는 올해 CPAC의 주제인 ‘미국 vs 사회주의’와 맞물려 민주당 내 퍼져 있는 사회주의의 영향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은 역사에서 보여주듯, 전 세계 수백만 명을 가난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의 자유를 빼앗은 좌파 이념의 포로가 됐다”고 지적했다. 자유주의 국가에서 사는 시민들이 억압된 체제의 국가에 사는 사람보다 7배나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전하며, 사회주의의 현실과 진실이 미국인들에게 더욱 확연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 2. 27. | 사미라 바우어/The Epoch Times

 

특히 현재 많은 젊은 세대들이 사회주의 이념에 매혹돼 있지만, 그들은 더욱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사회주의의 현실을 깨닫고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그는 확신했다.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독재정권의 실상이 실례로 언급됐다. 한때 북반구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나라였던 베네수엘라가 사회주의 정권 아래 경제가 붕괴하면서 현재 500만 명의 국민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 자유주의는 활발히 살아나는 반면 오랜 시대에 시도됐던 사회주의는 어디에서나 실패했다고 펜스 부통령은 지적했다.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전임자 우고 차베스가 도입한 사회주의 정책은 20년도 채 되지 않아 베네수엘라를 불구로 만들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식량과 의약품 부족, 초인플레이션, 폭력 범죄로 베네수엘라 국민 수백만 명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앞서 많은 정치인이 오전 회의에서, 사회주의가 어떻게 경제를 파괴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며 인류를 발칵 뒤집어 놓는지를 묘사하며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마샤 블랙번(공화) 의원은 공평한 경기장을 원하기에 보수주의자들은 사회주의에 맞서 싸운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는 동등한 기회가 없고 정부가 주는 기회가 있을 뿐이라며 현 정부는 승자와 패자를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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