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6일 선거인단 투표 거부하려는 의원들 노력 환영”

하석원
2021년 1월 3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6일로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의원들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크 쇼트 부통령 비서실장은 2일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펜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에 투표한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부하려는 상원과 하원의원들의 계획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펜스 부통령 측의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펜스 부통령을 향해 분쟁 중인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하라고 요청한 상황에서 나왔다.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인 쇼트 비서실장은 “부통령은 유권자 사기와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증거를 회의에서 제시하려는 의원들의 노력 역시 반갑게 생각한다”며 “부통령이 지난 대선의 유권자 사기와 부정행위에 관한 수백만 미국인들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테드 크루즈 등 11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당선인)은 선거 결과에 관한 분쟁이 발생한 주에서 제출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공동성명했다.

공동성명에서는 “2020년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유권자 사기, 선거법 위반, 허술한 선거법 집행 등 각종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면서 “(부정의혹이) 우리 생애에 나온 모든 사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선출된 관료나 언론인이 이러한 주장을 믿든지 믿지 않든지 미국의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깊은 불신이 마법처럼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와 관련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공동성명에서 “이는 어느 쪽이 차기 행정부로 들어서든 합법성에 지속적인 위협이 된다”며 의회에 진상규명을 위한 선거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결과에 대한 10일간의 긴급감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긴급감사가 시행되고 완료되기 전까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테드 크루즈, 론 존슨, 제임스 랭크포드, 스티브 대인스, 존 케네디, 마샤 블랙번, 마이크 브라운 등 7명의 현역 상원의원과 신시아 루미스, 로저 마샬, 빌 해거티, 토미 터버빌 등 4명의 당선인이 합류했다.

이로써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상원의원은 최소 1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30일에는 조시 홀리 의원이 상원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의제기 의사를 표명했다.

현재까지 에포크타임스의 집계에 따르면 하원에서는 총 45명의 의원이 동참 의사를 나타냈다.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제기는 최소 상원의원 1명과 하원의원 1명이 같은 주를 대상으로 서면으로 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요건에 맞춰 이의제기가 이뤄지면, 상·하원은 합동회의를 중단하고 상원과 하원이 각각 최대 2시간 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해당 안건에 관해 토론한다.

이후 상원과 하원이 각각 표결을 진행하는데, 각각 과반수 반대표(해당 주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승인 거부)를 던지면 통과되며 해당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최종 집계에서 제외된다.

만약, 이로 인해 두 후보 모두 확보한 선거인단이 270명 미만이 돼 승부를 가릴 수 없게 되면, 상원 투표로 부통령을, 하원 투표로 대통령을 결정하는 임시선거가 발동된다.

상원은 각 1표를 행사해 부통령을 선출하고, 주마다 의원수가 다른 하원은 50개 주별로 1명씩 대표를 선출해 투표하며 여기서 26표 이상을 얻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 GettyImages

한편,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제기하려는 공화당 상원, 하원의원들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공화당 상원 팻 투미,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2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한 선거인단 투표를 지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민주당 상원 에이미 클로버샤 의원도 “조 바이든은 1월 20일에 취임할 것이며 관심을 끌려는 어떠한 묘기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고, 리처드 블루멘탈 의원도 “이 한심하고 기회주의적인 묘기는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입니다. 비미국적이고 비양심적입니다. 투표는 개표, 재검표, 인증을 거쳤고 모든 이의제기는 매우 명예롭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상원의원들은 선거 공정성 문제는 정파성을 떠난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합동회의 당일 민주당 의원 일부, 공화당에서도 추가로 몇 명 더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취임식 전까지 신속하게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감사를 완료한다면,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정당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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