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중국 인권탄압 항의 촛불집회도 온라인으로

허민지
2020년 4월 26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27일

매년 이 무렵, 4.25 청원을 기억하는 파룬궁 수련생들이 기념 행사를 위해 세계 곳곳에 모이곤 했었다.

올해, 전 세계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한 팬데믹 재앙으로 야외 집회 대신 온라인상에 철야 집회가 이뤄졌다.

23일, 영국·대만·말레이시아 등 12개 지역 1000여 명의 파룬궁 수련자는 4.25 2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합류했다. 1999년 이날, 며칠 전 체포된 수련자의 석방과 안정된 수련환경 보장을 청원하기 위해 약 1만 명이 베이징에 모여들었다.

중국 파룬궁 수련자 박해를 되새기는 온라인 촛불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진 모음. 2020. 4. 23. | Composition by Epoch Times/Courtesy of Tuidang Center

간단한 동작으로 신체도 연마하고, 진·선·인의 원칙에 따라 심성 수련을 병행하는 파룬궁은 보급된 지 10년이 채 안 돼 1억 명 이상에게 보급됐다. 1억이라는 숫자는 중국 공산당(중공)의 통치에 위협으로 여겨졌고, 중공 정권은 수련을 근절하기 위해 수련생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의 인권 유린을 폭로하기 위해 뉴욕 시각 23일 오후 8시, 해당 플랫폼에 수련자들이 촛불을 손에 들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뉴욕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 탈당센터(Tuidang Center)의 이룽 회장은 이날이 중국 수련자들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기리는 날이라며 “잊히길 원치 않는다”고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뉴욕에 중국의 파룬궁 박해 21주년을 되새기는 촛불을 밝혔다. 2020. 4. 23. | Courtesy of Tuidang Center

흔들린 삶

중국 남부 광저우 출신인 탕(唐)씨는 4.25 청원에 동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탕 씨는 1996년 수련을 시작했다. 1999년 박해가 시작되었을 때 그는 대학을 갓 졸업했고 좋은 일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수련으로 건강한 삶을 회복한 그는 자신을 포함한 파룬궁 수련자가 전국적인 탄압의 대상이 됐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는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일로 그는 생전 처음 구치소에 갇혔고, 첫날 경비원의 폭행으로 비명을 지르며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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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중국에서 탈출할 때까지 탕 씨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8차례 체포돼 6년 넘게 옥고를 감내했다. 강제 노동 캠프에서 수출용 샹들리에의 유리 광택을 내는 일을 해야 했고, 돼지 짬밥 같은 식사를 했다.  비슷한 유동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탕씨는 그의 공부와 수련의 권리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했으나, 그로 인해 더욱 참담한 고문을 반복해서 받아야 했다.

중국 파룬궁 박해 기념 온라인 촛불시위에 참가한 가족. 2020. 4. 23. | Courtesy of Tuidang Center

청원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한이는 그해 박해가 시작된 이래 10년 동안 감옥을 드나들었던 어머니와 함께 산 시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4년 넉 달 동안 어머니를 보러 갔으나, 교도관들이 가족의 면회를 거부했다고 회상했다.

가까스로 어머니를 만났을 때 머리카락이 빠져 몇 군데 두피가 허옇게 드러난 것을 보았다. 나중에야 어머니가 간수들에게 고문당했음을 알게 됐다. 그들은 우 씨가 잠 못 자게 하고, 몸에 물을 부어 추위에 떨게 했다.

중국 파룬궁 박해를 되새기는 온라인 행사를 위해 마련된 촛불. 2020. 4. 23. | Courtesy of Tuidang Center

선택

극심한 박해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 수련자 개개인은 안으로 굳은 의지를 세워야 했다.

매 순간이 1년처럼 느껴지던 최악의 순간에 탕 씨는 “진, 선, 인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는 한가지 생각만을 지켰다고 했다.

“어려운 만큼, 나에게는 여전히 내 삶을 이끌어갈 소중한 것이 있다.”

2015년 그는 가까스로 뉴욕으로 탈출했다. 그는 탈당센터에 가입한 후 중국인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중국 공산당에서 탈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6년 동안 3억5480만 명의 중국인이 ‘탈당(退黨)’ 운동에 참여했다.

“바이러스가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권력 유지를 위해 기꺼이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정권”이라며 그는 중국 공산당의 발병 은폐 역사를 인용해 설명했다.

우 씨는 태국에 밀입국한 뒤 미국으로 피신했고 모녀가 다시 만났다.

현재 뉴욕 바루크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이는 어머니의 강인함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생은 안락하게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외부의 압력이 철저한 내면의 성찰에서 얻은 것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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