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박해 항거 23년, 미국 뉴욕서 대형 퍼레이드

린단
2022년 07월 12일 오후 6:28 업데이트: 2022년 07월 12일 오후 11:49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도심 거리는 화사한 햇살 그 이상으로 빛났다.

파룬궁 수련생 수천 명은 이날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모여 파룬궁 전파 30주년을 축하하고, 공산당의 박해에 항거한 23년을 회고하며, 중국인 4억 명의 공산당 탈퇴를 기념하는 성대한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번 맨해튼 차이나타운 퍼레이드는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파룬궁은 중국에서 1992년 5월 13일 일반에 전수돼, 1999년 7월 20일 중국 공산당의 본격적인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공산당 퇴출 센터(탈당 센터) 측은 이날 전 세계에서 공산당과 산하 조직(공산주의 청년단, 소년선봉대) 탈퇴를 선언한 중국인의 숫자가 3억 9876만4421명이라고 밝혔다.

탈당센터 이룽(易蓉) 대표는 퍼레이드 현장에서 “파룬궁이 5년 만에 다시 차이나타운 찾아와 대법(파룬따파·法輪大法)의 축복을 선사했다”며 차이나타운에는 중국계가 많이 머물고 일부는 중국 영사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2022년 7월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파룬궁 전파 30주년 및 박해 항거 23주년 기념 퍼레이드. | 에포크타임스
글로벌 공산당 퇴출 센터(탈당 센터) 이룽(易蓉) 대표 | 에포크타임스

이 대표는 “중국 본토에서 공산당의 거짓 선전에 속고 이곳에서도 중국 영사관이 퍼뜨린 거짓말에 속은 사람들에게 파룬궁의 진정한 모습과 진·선·인(真·善·忍)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룬따파는 파룬궁의 정식 명칭이며, 진·선·인은 그 수련원칙이다.

이 대표는 “4억 명에 달하는 사람이 공산당과 그 조직을 떠났다. 이는 좋은 소식이다. 중국 공산당에서 탈퇴하는 일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며, 선량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 아름다운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진실을 더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녀가 말하는 ‘진실’이란 파룬궁은 도덕성을 향상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유익한 수련 활동이며, 중국 공산당이 선전하는 것처럼 사회를 위협하거나 불건전한 신념을 퍼뜨리거나 하는 극단적인 활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 동쪽을 출발, 서쪽까지 횡단하고 다시 남쪽으로 이동해 북쪽으로 종단하며 거의 모든 주요 도로를 행진했다. 경찰이 출동해 전 구간에서 참가자들을 경호했다.

마칭밴드 톈궈(天國·천국)악단이 2022년 7월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파룬궁 전파 30주년 및 박해 항거 23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선두로 행진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불국세계를 묘사한 연꽃과 천문(天門)이 설치된 차량. 2022.7.10 | 에포크타임스

행렬은 마칭밴드 ‘톈궈(天國·천국)악단’을 선두로 화려한 장식과 장엄한 불국세계의 장면 등을 연출한 장식차량이 뒤따랐다. 중국계 이민자를 비롯해 관람객에게 알리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 대열이 거리 끝에서 끝까지 늘어섰다.

현수막은 공산당 탈당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중국 공산당은 인류의 바이러스, 탈당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세계적 재앙”, “신(神)은 공산당을 청산할 것이다. 탈당하라”, “애국(愛國)과 애당(愛黨)은 다르다” 등이었다.

대열 중간중간에는 파룬따파 수련서적인 <좐파룬(轉法輪)>를 비롯해, 거대한 파룬도형, 수련시범단, 동양과 서양 무용단, 거대한 북, 깃발대형, 현수막, 연꽃무용단, 연꽃이 장식된 법선(法船), 색색 가지 우산, 요고(허리춤에 묶고 두드리는 작은 북) 공연단 등이 포함돼 다채로움과 화려함을 더했다.

유서 깊은 관광지이기도 한 차이나타운을 찾은 사람들은 톈궈악단의 우렁찬 음악에 발길을 멈추고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퍼레이드 시작 전부터 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던 사람들도 있었다.

파룬따파 수련서적 ‘좐파룬’ 모형. 2022.7.10 | 에포크타임스
우산을 든 퍼레이드 참가자들. 2022.7.10 | 에포크타임스

서양 관광객들은 뜻밖의 퍼레이드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엘레나는 “차이나타운을 방문했는데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녀의 친구 에마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의상과 장식이) 매우 예쁘다”고 말했다.

중국계 메이(梅)모씨는 “차이나타운에서 매년 파룬궁 퍼레이드가 열린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로 말했다.

올해 76세라는 중국계 천(陳)모씨는 “퍼레이드를 보려고 다른 지역에서 왔다”며 ” 파룬따파 하오, 쩐싼런 하오 (法輪大法好, 真善忍好)”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문구는 파룬궁 수련생들이 진실을 알릴 때 자주 사용하는 문구다.

이 밖에도 여러 관객들이 퍼레이드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슴에 손을 얹고 뭉클한 표정을 짓는 이들도 있었다.

중화권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사자춤. 뒤로 용춤 행령이 보인다. | 에포크타임스
2022년 7월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파룬궁 전파 30주년 및 박해 항거 23주년 기념 퍼레이드. | 에포크타임스

차이나타운에 40년째 거주하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천(陳)모씨는 “퍼레이드가 질서정연했다”면서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은 모두 교양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천씨는 퍼레이드가 열리면 가게 매상도 크게 뛴다며 웃었다. 그러고는 10년 전 퍼레이드에서 파룬궁 탄압의 주범으로 장쩌민(江澤民) 기소·고발 활동이 전개됐던 사실을 회상했다.

자신이 중국에 있을 때는 세관 검사원이었다고 밝힌 천씨는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이 자유롭게 허용됐다면 지금쯤 수억 명이 수련하고 있을 것이다. 20년 전에 이미 1억 명이 수련하고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천씨는 “미국에서 지내면서 중국 공산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당신들을 보면 희망이 생긴다.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도 젊었을 때 공산당원으로 전쟁(국공 내전)에 참여했다”며 “중국 공산당은 일본과 싸웠다고 주장하지만, 항일전쟁을 한 것이 누구인가? 장제스(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의 지도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탄압을 직접 경험한 수련자들의 발언이 진행되기도 했다.

충칭 출신 수련자 한페이 씨는 “1999년부터 수련을 시작해 여러 가지 협박, 공갈, 위협, 불법 투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춘 채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나눠준 자료를 읽고 있다. 이 자료에는 중국 공산당의 거짓말을 폭로하고 파룬궁의 본래 모습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22.7.10 | 에포크타임스
행인들이 퍼레이드 참가자가 주는 연꽃 모양 기념물을 받고 있다. 2022.7.10 | 에포크타임스

한씨는 “아내가 임신하자 (탄압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사악한 경찰이) 파룬궁 수련을 포기하지 않으면 아내 배 속의 아기를 죽이고 2년간 노동교양(강제노역)을 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며 가족들이 모두 고초를 겪었고 2명은 강제노역을 당했다고 했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에 평사원으로 시작해 파룬따파의 진·선·인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근무하며 본사 사장까지 승진했던 한씨는 파룬궁 수련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죄도 없이 감옥에 갇히고 은행에서도 해고됐다.

한씨는 파룬궁 수련을 포기하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회유와 압박을 받았지만, 양심을 어기면서까지 파룬궁을 비방하고 수련을 포기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할 수 없었다.

한평생 진·선·인 추구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사악한 집단의 협박에 굴복해 번복하는 것은 소중한 무엇인가를 영원히 잃어버리는,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라고 그의 마음속 깊은 속에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한씨는 국제사회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세기 최대의 인권탄압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인들이 스스로 공산당을 떠나 공산당을 해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퍼레이드는 “본토의 중국인이 볼 수 없는 귀중한 장면”이라며 “파룬궁 수련자들이 목숨을 잃을 위협을 받으면서도 지켜낸 가치와 진실을 알리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퍼레이드 현장에서는 수련자들의 풍모와 메시지, 발언을 접한 중국인들이 자원해서 공산당을 탈퇴했다. 글로벌 공산당 퇴출 센터(탈당 센터) 측은 208명이 탈당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 서양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퍼레이드 부대행사로 진행된 ‘중국공산당 종식(End CCP)’ 서명운동에 참여해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종식(End CCP)’ 서명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든 참가자들이 지나고 있다. 2022.7.10 | 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