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14가지 정보추적 활동 중 13가지가 ‘정체 불분명’ 추적… 소셜 미디어 중 최다” 미 보고서

류정엽 객원기자
2022년 02월 10일 오후 5:29 업데이트: 2022년 02월 10일 오후 5:29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소셜 미디어 앱 가운데 개인 정보를 가장 많이 수집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현지시간 8일 모바일 마케팅 회사 유알엘지니어스(URLgenius)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틱톡이 다른 소셜 미디어 앱보다 개인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고 공유한다”며 “해당 정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앱 중 사용자 정보 추적에 민감한 앱으로 틱톡과 유튜브가 꼽혔다.

유튜브의 경우 관련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검색 기록이나 위치 추적 등 자체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하지만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자회사인 틱톡의 경우 자체 추척이 아닌 써드 파티 트래커(Third Party Tracker)들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써드 파티 트래커는 자체 앱 개발사가 아닌 타 개발사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 사용자의 정보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고서는 써드 파티 트래커를 사용할 경우 누가 추적하는지, 사용자가 상호작용한 게시물로부터 무엇을 수집하는지, 게시물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지 등을 근본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트래커는 앱을 종료한 후에도 다른 사이트에서의 사용자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발행한 유알엘지니어스는 애플 iOS 앱 활동 기록 기능을 사용해 유튜브, 틱톡, 트위터, 텔레그램,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메신저, 왓츠앱 등 10개 소셜미디어 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튜브와 틱톡은 정보 수집 트래커가 각각 14개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평균은 6개였다. 보고서는 로그인한 경우 트래커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튜브는 14개 트래커 중 10개가 자사 트래커였다. 이는 플랫폼이 자체 목적을 위해 사용자 활동을 추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틱톡은 14개 트래커 중 13개가 타사 트래커였다. 타사 트래커는 사용자가 휴대 전화 설정에서 앱 추적 허용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에도 계속 추적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틱톡에서 사용자들은 현재 어떤 개인 데이터가 제3자 트래커와 공유되고 있는지, 누가 어떻게 그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지난 2021년 10월 와이어드(Wired)는 틱톡이 사용자의 위치, 검색 기록, IP 주소, 비디오 시청 습관 등을 포함한 사용자 정보 수집을 추적하는 방법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틱톡은 연령, 성별부터 기타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의 특성을 ‘추론’할 수 있다. 구글도 이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사용자 특성 추론’(inferred demographics)이라고 알려진 관행이기도 하다.

앞서 틱톡은 10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사용하고 일부 데이터를 중국 서버로 전송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CNBC는 틱톡이 개인 정보 보호정책으로 민감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용자 데이터는 중국 모회사와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놓았다고 전했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개인 보호 정책에 대해 우려하며 자국 내 틱톡 금지를 시도했지만, 조 바이든 정부는 이를 철회하는 대신 외국 앱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대한 검토만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틱톡과 유튜브 모두 이번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 계정 100여 개를 만들어 틱톡의 사용자 관심사 정보 파악 과정을 보도했다. 그 결과, 모든 계정 정보 파악은 2시간 이내로 이루어졌다. 일부 계정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 40분도 안 걸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