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뭘 알길래…특정 후보만 사라진 검색 결과 논란

김우성
2021년 4월 15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15일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선거운동의 비중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오류’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연합뉴스

틱톡에서 여당 후보를 검색할 경우 다양한 자료들과 해시태그가 연결되지만, 야당 후보를 검색할 경우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았다. 지난 3일 한경닷컴이 보도한 내용이다.

이미 열흘 이상 지난 뉴스지만, 서울시장 선거가 마무리 된 시점에서 지지 정당과는 무관하게 한국인의 선택이 아닌 중국 공산당(중공)의 의사가 국내 주요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한 우려 차원에서 재차 이슈화된 것.

당시 야당 후보(오세훈) 이름으로 검색하면 ‘이 문구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행위 또는 콘텐츠와 관련될 수 있다. 안전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조성하는 것이 틱톡의 최우선 순위’라는 메시지가 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선거운동 비중이 높아진 만큼 각 선거 캠프가 뉴미디어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었다.

이 문제는 곧 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보도 후 틱톡 관계자는 “특정 후보 검색 시 일시적인 검색 결과 오류가 확인돼 즉시 복구 작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틱톡이 국내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는 틱톡이 선거 개입에 동원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현장 유세를 3개월 만에 재개했다.

그러자 틱톡에서는 ‘관중석이 비어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당장 표를 예매하자’는 선동 영상이 급속히 확산됐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이들이 ‘가짜 예약(노쇼) 운동’을 벌인 것이다.

이로 인해 신청자는 100만 명이 넘었지만 실제 현장에 나타난 이들은 관중석의 3분의 1에 그쳤다. 유세장에는 텅빈 관중석이 연출되면서 트럼프가 유세 흥행에 참패한 것처럼 비춰졌다.

텅 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유세 현장 / 연합뉴스

대만에서 틱톡은 더 광범위한 정치적 이슈에 동원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대만 출신 틱톡커를 대거 양성해 대만 정부를 비판하거나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면서 여론을 분열시키는 데 활용한다.

현재 틱톡 사용자는 20억 명에 이르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그 영향력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앱의 개인정보 불법 수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플랫폼인 만큼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검열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14일 동영상 앱 틱톡을 소유한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들은 공산당 당국의 뜻에 따라 반독점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담은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일종의 충성서약이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가디언이 입수한 틱톡 내부 문서에 따르면 틱톡은 파룬궁, 티베트, 천안문 사태 등 민감한 콘텐츠를 비롯해 트럼프, 푸틴, 아베와 박근혜 등 정치인도 검열 대상이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며 미국 기업에 틱톡이 매각되도록 추진했다. 이는 거의 성사될 뻔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매각을 무기한 중단하면서 틱톡은 계속 중국의 영향권 내에 남게 됐다.

틱톡은 한국에서도 작년 7월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으로 1억8천만 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600만 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한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6천 건 정도 수집했고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할 때 고지해야 할 사항을 공개하거나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틱톡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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