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의사 계정 폐쇄

한동훈
2021년 12월 30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30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의 주요 개발자 중 한 명인 미국 의학박사(MD) 로버트 말론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됐다.

말론은 29일 뉴스레터 플랫폼인 서브스택을 통해 팔로워 50만명이 등록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됐다고 확인하며 “우리 모두 그렇게 되리라고 알고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말론은 “50만 팔로워가 눈 깜박할 사이에 사라졌다”며 “거대 제약사에 맞서 어린이 백신 의무화를 저지하고 정부가 부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싸움에서 중요한 수단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1980년대 mRNA 기술을 연구한 초기 연구자 중 한 사람인 말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찬성해왔지만, 이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이번 계정 폐쇄는 일방적으로 결정됐다. 말론은 29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트위터로부터 게시물에 대한 불만 신고가 접수됐지만 어떤 조치가 결정되지는 않았다는 통보를 몇 차례 받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계정 폐쇄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어떤 통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번 계정 폐쇄와 관련해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말론이 제공한 자신의 트위터 화면에는 “코로나19와 관련, 거짓 정보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었다.

트위터가 문제 삼은 정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트위터 측이 확인해주지 않아 명확하지 않다.

다만, 말론은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mRNA 백신 접종을 크게 문제 삼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예방·치료를 위해 평생 헌신한 사람이자 백신 찬성론자”라고 소개한 뒤, “아이에게 mRNA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라며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공유 버튼이 달린 이 영상 메시지에서 말론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모든 mRNA 백신은 기존 백신(바이러스 벡터 백신)과는 근본적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기존 백신은 약화되거나 불활성화된 세균을 인체에 넣어 면역세포의 항체 반응을 유도한다. 반면 mRNA 백신은 인체의 세포에 바이러스 유전자를 담고 있는 물질(mRNA)을 주입해, 세포가 이를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면 면역세포가 이를 인식하도록 한다.

말론은 “이 유전자는 아이의 몸에서 해로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낸다”며 신경계, 심혈관계 등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백신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최소 5년의 연구시간이 필요하며, 신약의 부작용과 위험성은 종종 수년이 지난 후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의학실험에 자신의 아이가 참여하기를 바라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은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반대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력이 생긴 아이들은 당신의 가족을 이 질병으로부터 구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알려진 백신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바이러스의 위험과 비교할 때 아이들의 접종은 이득이 전혀 없다. 하지만 여러분과 아이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백신 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유럽의약품청 등 주요국 보건당국의 발표와는 상반된다.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현재까지 알려진 심근염 등의 부작용에 대해 “극히 드물다”며 청소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트위터, 미 대선 이후 또 한 번 검열 논란

말론이 자신의 트위터 차단 소식을 알린 서브스택은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그는 “내 글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독신청”이라며 차단된 트위터 대신 뉴스레터 서비스 가입을 당부했다.

말론이 기존 SNS를 벗어나 사람들과의 소통 채널을 마련한 것은 미디어 권력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대안 차원이다. 트위터는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차단한 바 있다.

올해 초 에포크타임스와의 또 다른 인터뷰에서, 말론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돼 얻은 자연면역이 백신 면역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자연 면역이 그렇게 보호력이 높지 않다. 의존할 만한 것이 못 된다”며 “감염 후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백신을 2회 맞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9월 발간된 한 의료 전문가 인터뷰에서는 “감염 후 회복됐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트위터는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비판적인 사용자의 계정을 연거푸 차단해 검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달 초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 알렉스 베렌슨은 백신 의무화를 비판한 자신의 계정을 차단했다며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트위터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메신저 서비스”라며 “캘리포니아 법률에서 메신저 서비스는 공공성을 지닌 통신사로 규정된다. 통신사라면 메시지를 가려 받아서는 안 된다. 이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고 말했다.

말론은 1980년대 하버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mRNA 합성기술을 이용해, 이를 동물세포에 주입하는 실험을 했고, 이후 mRNA를 생쥐의 근육에 주입해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공동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하며 이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코로나19는 중공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 이 기사는 잭 필립스 기자가 기여했다.

* 업데이트: 트위터의 검열 논란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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