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당해도 그만…중국 정부 돈 챙기기 급급한 트위터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09월 17일 오전 7:47 업데이트: 2022년 09월 17일 오전 7:47

중국에서는 접속이 차단된 트위터가 중국 당국으로부터는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언론 자유는 박탈하면서 해외에서는 언론 자유를 악용해 민주사회에 침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위터 中 시장 수익, 2014년 이래 최근까지 800배 성장” 로이터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앨런 란(Alan Lan) 트위터 중화권 담당 사장의 링크인(LinkedIn) 프로필 정보를 인용해 트위터의 중국 시장 수익이 2014년 이래 최근까지 800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필은 지난 8월 삭제됐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트위터의 가장 큰 해외 수익원 중 하나이자 가장 빨리 성장한 시장이다. 

中 지자체,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 대상으로 공산당 선전 광고

통신에 따르면 2020~2022년 공개된 중국 36개 지자체의 입찰·예산 문서와 트위터 광고 콘텐츠를 검토한 결과, 중국의 지자체들이 이 기간에 트위터에 거액의 광고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지자체들은 먼저 트위터에 광고를 하겠다고 제안을 한 뒤 해당 광고란 운영은 관영매체에 외주를 준다. 즉 중국 지자체가 돈을 내고 광고는 관영매체가 하는 셈이다.  

통신에 따르면 광고 대상은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이다. 내용은 중국 관광지 소개, ‘중국공산당 문화’ 선전, 중국의 경제 성장 성과 선전 등이다. 

코로나19 급속히 퍼질 때…우한시 ‘이곳의 삶은 멋지다’ 광고

통신은 중국 당국이 트위터에서 진행했던 캠페인 광고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해 7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종 환자가 발견됐다. 시 당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도시 전체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핵산 검사(PCR 검사)를 진행했다. 많은 시민이 PCR 검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비짓 우한(@Visit_Wuhan)’이라는 트위터 계정은 ‘삶은 늘 멋지다. 우리는 우한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홍보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중국 당국이 200만 위안(약 4억원)을 투자한 관영매체 캠페인 광고 가운데 일부로 밝혀졌다. 

“中, 중국인들 정보 공유 자유를 박탈하면서 민주국가에는 침투”

미국에 거주하는 시사평론가 후이후위(惠虎宇)는 NTD에 “해당 캠페인 광고들은 중국 당국의 전형적인 선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들은 각자 행동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드시 중앙 당국의 선전 정책에 따라 홍보 내용을 확인한 후에야 외주 업체에 맡긴다”고 지적했다. 

호주에 거주하는 학자 장샤오강(張小剛)은 NTD에 “중국공산당은 국내에서 트위터를 금지했지만 (해외에서는) 트위터의 (거대) 광고주이기도 하다. 중국공산당은 이렇게 중국인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자유를 박탈해 놓고선 해외에서는 민주국가의 언론의 자유를 파고들고 침투한다”고 비판했다. 

장샤오강(張小剛)은 “중국 당국이 트위터를 경제 이익으로 포섭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정부 및 관영매체 광고 금지’ 발표해 놓고 中에는 관대 

한편 트위터는 지난 3월부터 “각국 정부의 관영매체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이 중국 지자체의 공식 트위터 계정 300개를 조사한 결과, 12개 계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영매체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그중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리 운영하는 @PDChinaLife와 @PDChinaSports라는 중국 당국의 공식계정은 지난달까지도 트위터를 통해 캠페인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