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비밀 탐사보도 매체 설립자 계정 영구 정지

이은주
2021년 4월 16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16일

트위터가 15일(현지시간)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젝트 베리타스’ 설립자인 제임스 오키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이는 베리타스가 CNN과 관련한 폭로 보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오키프는 이날 트위터가 보낸 이메일 캡처 사진을 텔레그램에 올려 계정이 중단된 사실을 전했다. 트위터는 이메일에서 “트위터 대화를 조작하는 데 사용되는 가짜 계정 때문에 계정을 영구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이 ‘플랫폼 조작 및 스팸 관련 정책’에 대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가짜 계정을 운영해 다른 사람을 오도해선 안 된다’,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인위적으로 확대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트위터가 이메일을 보내기 전 이 같은 운영원칙 위반으로 계정이 중단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오키프는 계정 정지 전까지 9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오키프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하면 “계정 중단”이라는 문구가 뜬다.  

오키프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그저 3일 동안 CNN에 대한 일을 했다. 아마 우리가 너무 효과적이었나 보다”고 말했다.

이후 오키프는 성명을 내고 트위터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 계정을 운영했다’는 트위터 측 주장은 거짓이라면서 소셜미디어 기업의 면책 조항인 통신품위법 230조를 거론, “230조는 이전에는 그들(트위터)을 보호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나에게서 그들을 보호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소장은 오는 19일 제출될 예정이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베리타스는 최근 CNN 내부 관계자의 발언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 가장 첫 번째 녹음 영상은 지난 13일 공개됐다. 

베리타스는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로 속여 CNN 관계자에 접근,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CNN 기술국장인 찰스 체스터는 CNN이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이끄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선전(propaganda)”이 없었다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스터는 “우리가 한 일을 보라. 우리는 트럼프를 끌어냈다”며 CNN이 아니었다면 트럼프는 낙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의 초점은 트럼프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는 제프 저커 CNN 사장이 직원들에게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표시하도록 지시했다는 폭로 내용이 담겼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2월 프로젝트 베리타스와 오키프의 계정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베리타스는 소셜미디어 정책에 대한 페이스북 내부자의 영상을 공개했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