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의 55조원 인수 제안 받아들였다

남창희
2022년 04월 26일 오전 10:28 업데이트: 2022년 04월 26일 오전 10:28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됐다.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각) 트위터 주식을 1주당 54.2 달러, 총 440억 달러(55조원)에 매각하기로 머스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트위터 주가에 38%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러한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아직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 승인이 남았지만, 모든 절차가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성명을 내고 “트위터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목적성과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팀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번 일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머스크도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알고리즘의 오픈소스화를 통한 투명성 향상, 가짜 계정 및 스팸 메시지 추방 계획도 밝혔다.

그는 또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 및 이용자 공동체와 협력해 이를 잠금 해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거래 발표 직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향해 최악의 비평을 하는 사람들도 계속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표현의 자유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한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플랫폼 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트위터를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지킨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203만 명이 참가해 70.4%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주식은 5% 이상 급등하며 주당 51달러가 됐다. 트위터 주가는 이달 초 머스크의 지분율이 공개된 이후 30% 가까이 올랐다.

당초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적대적 M&A 제안에 ‘독약’ 처방을 하며 반발했다. 이사회는 M&A 시도하는 측을 제외한 기존 주주들에게 싼값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이즌 필’ 전략을 승인하며 경영권을 방어하려 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모건 스탠리를 포함한 금융회사 대출금 255억 달러를 포함해 총 465억 달러의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면서 강한 인수 의지를 나타냈고, 얼마 뒤 이번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