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차단된 美 사업가 “한달 이내 자체 SNS 출범”

이은주
2021년 3월 11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11일

트위터로부터 계정이 정지당한 마이필로우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린델이 자체 신규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린델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우리 나라의 모든 목소리가 돌아와 다시 예전처럼 말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이 거대 플랫폼을 출범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지구상의 모든 인플루언서는 그곳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는 필요 없을 것이다”며 “여러분은 이런 장소들이 필요하지 않다. … 우리의 목소리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에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린델은 4~5주 이내 플랫폼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플랫폼의 성격, 기능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명칭이 없는 린델의 SN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보수 진영의 SNS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팔러(Parler)나 갭(Gab)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팔러와 갭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거대 기술기업들의 정치적 검열이 강화되면서 떠오른 대안 SNS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계정이 차단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보수 진영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트위터가 “매우 지루해졌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플랫폼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자체 플랫폼 출범을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구글이) 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자신의 계정을 정지하기 전에 수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캔슬 컬처’(취소 문화)를 담은 표현이다. 캔슬 컬처는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을 공격하고 커뮤니티에서 따돌리는 현상을 뜻한다.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린델의 회사가 불매운동에 직면한 것도 그중 한 사례다. 

린델은 지난달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소매업체 20개를 잃었다”면서 이로 인한 손해가 6천5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2일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으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도미니언은 린델이 투표기 조작 의혹을 제기해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린델이 마이필로우의 제품 판매를 위해 부정선거 주장을 내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린델은 소송을 통해 부정선거 증거를 밝힐 수 있다면서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해온 시드니 파웰, 마이클 플린, 린우드 등 보수 성향 저명인사들도 트위터 계정이 정지돼 텔레그램과 같은 다른 메시지 플랫폼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유튜브 채널은 2주간 중단 조치됐다. 유튜브 대변인은 성명에서 “니코틴 사용 촉진 콘텐츠를 금지하는 규제 상품 판매 정책과 대통령 선거 청렴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에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중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 1월에도 선거 사기 주장을 이유로 줄리아니의 계정을 정지한 바 있다. 세 번 중지 조치를 받을 경우, 계정은 영구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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