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中시위 검색시 스팸 게시물 노출…“여론 조작 의심”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11월 30일 오후 10:49 업데이트: 2022년 11월 30일 오후 10:49

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에 대한 트위터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中전역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봇물…“트위터 검색 시 스팸 게시물만 떠”

지난 28(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최근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중국 주요 도시 베이징·상하이·난징·광저우 등을 트위터에서 중국어로 검색하면 선정적인 이미지 또는 아무 말이나 늘어놓은 스팸 게시물이 결과로 제시된다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이러한 트윗을 올린 계정 상당수가 여론 조작을 위한(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 계정으로 의심받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계정을 통해 생성한 스팸 게시물이 대거 노출된 시점이 지난 24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시 아파트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고 지적했다.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는 중국 공산당(CCP) 코로나 봉쇄 조치로 구조가 지연되면서 10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번 화재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동안의 봉쇄조치로 누적된 중국인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왔다. 이는 곧바로 동시다발적인 시위로 확산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이를 검색하면 시위 사진이나 영상은 찾아볼 수 없다. 중국어로우루무치 검색하면 성매매 관련 스팸 게시물이 뜬다.

“中공산당, 시위에 쏠리는 중화권 관심 제한하려는 듯”

중국인들이 인터넷 검열을 우회하도록 돕는 가상사설망(VPN) ‘그레이트파이어’의 공동 창립자 찰리 스미스(가명) 지난 28(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이번 일은 최근 신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 공산당 정권과 관련한 모든 민감한 사항에 대해 검색할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말했다.

그는 이어중국의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거나 시위가 벌어진 이후 관련 내용을 검색할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다”라 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트위터를 차단했다. 하지만 CNN그레이트파이어등 VPN을 통한 우회 접속으로 약 300~1000 명의 중국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페이스북 최고 보안 책임자이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인터넷 관측소(SIO) 소장인 알렉스 스타모스는 이번 트위터 논란에 대해중국 공산당이 자국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중화권)의 관심을 제한하기 위해 벌인 조치로 보인다 분석했다.

트위터가 외부 세력의 정치적 간섭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게 처음은 아니다. 트위터 내부고발자와 전 트위터 보안 책임자는 지난 7월과 올해 초에 각각 성명을 통해 “트위터는 외부 세력 침투에 매우 취약하다 실토한 있다.

CNN “머스크가 중국 관련 문제에 어떤 입장 보일지 알 기회”

매체는 이번 일을 두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처음 발생한 허위조작정보 문제임과 동시에 머스크가 중국 정권이 연루된 문제에 어떤 조치를 내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계정스팸 게시물 없애기 위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 대해 그가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도 맡고 있다. 

반대로 머스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거쳐 CCP 정권과 상극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는 등의 행동을 언급하며 중국 눈치를 전혀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한 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성의 목소리, 신의 목소리’를 뜻하는 라틴어 경구 ‘복스 포풀리, 복스 데이(Vox Populi, Vox Dei)’를 올려 이번 트위터 논란에 대해 그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