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트루스 소셜’ 10억 달러 신규 투자금 유치

자카리 스티버
2021년 12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차단한 빅테크 기업에 맞서 자체 소셜미디어 설립을 밝힌 가운데 10억달러(1조18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익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투자금 10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TMTG는 내년 새로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10억 달러는 빅테크에 검열과 정치적 차별이 종식돼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TMTG는 빅테크의 독재에 대항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위치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TMTG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할 예정이다.

DWAC 패트릭 올랜도 회장은 “TMTG가 계속해서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최고의 기술 제공업체를 고용하며 중요한 광고·비즈니스 개발 활동을 시행하는 등 비즈니스를 가속하고 강화하기 위해 이 자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퇴임 전 트위터, 페이스북 등 빅테크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영구히 차단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자제해왔다.

빅테크 일부 임원들은 트럼프가 이용자 정책을 따르지 않았고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마지막 페이스북 게시물은 평화롭게 귀가하라는 것이었기에 폭력을 선동했다는 빅테크 측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TMTG는 기업 설명회에서 “빅테크가 대통령을 검열한다면, 다른 모든 사람도 검열당할 수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와 진보적 미디어 컨소시엄에 대항하는 미디어 세력”이 될 것을 표방했다.

TMTG의 트루스 소셜은 정치적 이념 등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깨어나지 않은(non-woke)” 뉴스, 엔터테인먼트,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깨어나지 않은’ 뉴스란 미국 내 진보·좌파 세력이 내세우는 ‘깨어난(woke)’ 뉴스가 아닌 전통적,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담긴 콘텐츠를 가리킨다.

DWAC는 지난 10월 트루스 소셜 출범계획을 밝힌 TMTG와 합병 소식을 알린 뒤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주가 급락을 보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캠퍼니다. 액면가 신주 발행으로 투자자금을 모아 상장한 뒤 일정 기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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