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최대 걸림돌은…”

한동훈
2022년 04월 10일 오후 12:04 업데이트: 2022년 04월 10일 오후 12:04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차기 미국 대선에 건강 문제로 불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건강 문제로 출마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참모들의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출마 여부에 대한 확정적인 발언은 피했다.

그는 “건강은 늘 강조해도 부족하다”며 의사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건강 검진을 받으러 다시 오라고 하는데 그때 ‘다시’라는 표현은 좋지 않은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75세인 트럼프는 2024년 11월이면 만 78세가 된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79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82세)과 비교하면 출마가 어려운 나이는 아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건강 문제 외에는 출마를 가로막을 요인이 딱히 없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아직 출마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면서 “내가 출마를 결정한다면 많은 이들이 기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은 나의 경선 출마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펜스 전 부통령 등 3명은 현재 트럼프와 함께 공화당의 차기 대선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트럼프는 “내가 출마한다면, 그들이 경선에 뛰어들것 같지는 않다”며 “일부는 나와의 의리 때문에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화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드산티스 주지사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론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2명과도 사이가 좋다”며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펜스 전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배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펜스 전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이크와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마지막에 중대한 일에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 때, 회의를 주관한 펜스 당시 부통령이 일부 경합주 민주당 측 선거인단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펜스는 당시 자신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측은 펜스에게 문제를 제기할 권한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트럼프의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박사는 트럼프의 건강에 대해 “양호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잭슨 박사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에게 지난 20년간 더 건강한 식단을 유지했으면 200세까지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지난 2018년까지 콜라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