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 차별적…흑인에게도 나쁘다”

자카리 스티버
2020년 9월 2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운동과 관련해 “차별적이고 흑인에게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BLM에 기부한 기업들을 “약자에게 이끌리고 있다”고 주장한 뒤, BLM를 마르크스주의 조직으로 규정했다.

마르크스주의는 공산주의의 토대를 이룬 극좌적인 이념으로 공산주의를 국가 이념으로 채택한 나라에서 수억 명의 비정상적인 죽음을 초래했다.

BLM의 공동 설립자인 패트리스 컬리스는 지난 2015년 인터뷰에서 자신을 “훈련받은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공동 설립자인 앨리시아 가즈라에 대해서도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컬리스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자신을 훈련시킨 곳에 대해 “씽크·액트 탱크인 노동사회 전략센터”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홈페이지에 지난 2018년 “우리는 미국 혁명공산당의 노력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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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2월 13일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패트리스 컬러스 | Tommaso Boddi/Getty Images for The West Hollywood EDITION

트럼프 대통령은 BLM 시위에서 즐겨 사용되는 ‘소시지 빵을 베이컨처럼 기름에 튀겨라’(Pigs in a blanket, fry’em like bacon)라는 구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BLM에 대해 들으면서 처음 접했다. 끔찍한 구호”라며 “너무 차별적이다. 흑인들에게 좋지 않고 모두에게 좋지 않다”면서 “이것은 경찰관들에 대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소시지 빵은 미국에서 비밀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가리키는 비속어다. 미국의 폭력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는 구호에 사용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시위대 측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에서 유혈 폭동과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지도자들이 폭력 시위 관련 비판을 자제함에 따라 시위대는 미 당국의 강화된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충돌해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소셜 미디어에 자신을 인종차별 반대주의자이자 극좌세력인 안티파(Antifa) 지지자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강경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 트럼프타워 앞 대로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대형 문구를 새기는 것에 반대하며 “경찰은 ‘증오의 상징’이 뉴욕의 가장 큰 거리에 부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노란 페인트로 문구 페인트칠에 동참하며 “우리는 5번가를 해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를 언급할 때, 더 이상 미국적·애국적 성명은 없다. 흑인 없이 미국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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