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출마하면 캔자스 상원 의석 쉽게 차지할 것”

자카리 스티버
2019년 11월 23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캔자스주 상원의원에 출마한다면 “쉽게 이길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55)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캔자스주 하원의원을 지내다가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아침 토크쇼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마이크가 할 것이다”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상원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폼페이오)는 캔자스를 사랑하고, 캔자스 사람들을 사랑한다”며 또한 “캔자스 사람들도 그가 캔자스에 있기를 열망하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승리하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폼페이오)는 자기 일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나에게 와서 (현재) 그의 자리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여름 내내 상원의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주 타임지의 “마이크 폼페이오는 곧 사임할 것이다”라는 보도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정치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장관 비서와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은 나토(NATO) 회담을 위해 브뤼셀에 도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장관이 되는 데 100% 집중하고 있다”고 인터뷰에 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헤리티지 재단 연례 회장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 10. 22. | Patrick Semansky/AP Photo=Yonhapnew(연합뉴스)
크리스 코백 캔자스 주지사 공화당 후보가 캔자스주 토페카에서 열린 캔자스 엑스포센터(사진)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연설하고 있다. 2018.10.6. | Photo by Scott Olson/Getty Images

폼페이오 장관의 정치적 고향인 캔자스는 1932년에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상원 의원석을 획득한 이래, 현재 83세의 팻 로버츠 의원에 이르기까지 공화당에서 상원 의석을 차지해 왔다. 로버츠 의원이 고령을 이유로 최근 5선에 도전하지 않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지난해 11월 캔자스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공화당 지도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등판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코백(53) 전 캔자스주 법무장관이 그 자리를 본인이 맡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코백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에 공화당 측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캔자스주 일간지 ‘위치타 이글’ 보도에 의하면 코백 전 장관이 7월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위해 달려줄 상원의원이 필요하다. 지금은 조용한 상원의원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서 자신의 출마 선언에 대통령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버츠 의원을 포함한 캔자스의 일부 기성 공화당원은 코백 의원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백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캔자스 경선은 열려 있다. 나와 대통령의 생각이 같을지 확실치 않지만, 나는 캔자스주 상원 의원에 출마하는 국무장관을 보고 싶다”며 폼페이오 장관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상대로 민주당의 배리 그리섬 전 연방검사와 낸시 보이다 전 하원의원이 출마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캐슬린 시벨리우스 전 캔자스 주지사의 출마설까지 나돌아 공화당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원들은 이를 뒤집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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