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위챗 소유 중국업체와 모든 거래 금지” 행정명령

한동훈
2020년 8월 7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TikTok)과 소셜미디어 앱 위챗(WeChat) 소유업체와 거래를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에 6일(현지시각) 서명했다.

틱톡과 위챗은 각각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텐센트에서 개발 제공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45일 이후(9월 20일 이후) 바이트댄스,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틱톡과 위챗의 소유주들에 대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틱톡과 위챗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 개인정보 및 정부·기업 등의 독점적인 정보에 접근하게 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한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서비스 제공에 도움을 주는 제3자와 이용자 정보를 공유한다”며 이용자의 아이디, 비빌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전화번호, IT주소, 콘텐츠 이용내역 등을 수집한다.

중국의 모든 기업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지난 2017년 통과시킨 ‘국가정보법’에 따라 수집한 이용자 정보를 정부에 제공해야 한다. 틱톡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이 틱톡 등을 통해 연방정부 직원과 정부 거래업체 관계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수집한 개인정보를 협박·회유 등에 사용하며 산업기밀 스파이 활동을 벌인다고 지적해왔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미국의 한 연구자가 중국뿐 아니라 미국, 대만, 한국, 호주의 위챗 사용자들이 보낸 메시지가 중국 서버에 저장된 것을 발견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위챗이 중공이 민감하다고 판단하는 콘텐츠를 검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공에 유리한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데에도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홍콩 시위나 중국 신장지역의 위구르족 시위에 관한 내용을 차단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잘못된 소식은 그대로 놔둔 바 있다.

한편, 이번 틱톡·위챗 금지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내려졌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