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제재 행정명령 서명…시리아 군사 공격 중단 촉구

Jack Phillips
2019년 10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군사 공격 중단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시리아 북동부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터키 정부의 개인 및 기관, 조력자를 제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제재 권한은 재무부와 국무부에 부여했다.

이번 조치는 백악관 밖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근처 야외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은 터키 대통령에게 침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은 단순히 터키의 시리아 침공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로 철강 관세를 최대 50%까지 인상하고, 미국-터키 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무역협정 협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가 폭력적 공격에서 물러나 이 사태를 종식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작전이 계속된다면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악화하고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터키가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 제재를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시리아 북동부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의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군 병사와 터키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전사들이 터키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만비지 북부 외곽에 집결하고 있다. 2019. 10.14. | Zein Al Rifai/AFP via Getty Images=Yonhapnews(연합뉴스)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이 터키 산리우르파 주의 국경도시 아크카칼레에서 시리아로 건너오기 전 대응하고 있다. 2019.10. 12. | Kemal Aslan/Reuters=Yonhapnews(연합뉴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터키의 국방부·내무부·에너지부 등 3명의 장관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이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미국 거래 중단 조치를 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터키 정부의 조치는 무고한 민간인을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ISIS 격퇴 운동을 약화시키는 등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필요하다면 추가 제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를 떠나는 1000여 명의 미군 병력은 소규모 병력만 시리아 남부 앗 탄프 기지에 남기고, 나머지는 이 지역에 재배치해 ISIS의 회생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라스 알 아인의 시골마을 텔아캄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2019. 10. 10. | Stringer/Reuters=Yonhapnews(연합뉴스)
터키 중부 아크카칼레에서 볼 수 있듯이, 시리아 텔아비야드의 국경도시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연기가 피어오른다. 2019. 10.9 | Haberturk/via Reuters TV=Yonhapnews(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미군은 재배치되고, 이 지역에 남아서 상황을 감시할 것이다. 2014년과 같이 ISIS의 위협을 소홀히 해서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에 퍼지지 않도록 막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우리는 쿠르드족을 버리지 않았다. 아무도 터키가 이 작전을 해도 좋다고 녹색 불을 켜지 않았다”며 반대로 터키군이 군사작전을 시작하지 않도록 강하게 압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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