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상 간 통화 공개 내부 고발자, 투명성 측면에서 지지…바이든 부자에게도 적용해야”

자카리 스티버
2019년 9월 29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2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한 내부고발자와 관련해 ‘투명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했다는 측면에서 지지했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다른 공화당원들에게 말했다. 간접정보이긴 하지만 내부고발자 제보를 투명성 측면에서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빠르고 쉽게 빠져나간 수백만 달러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작년 외교관계위원회(CFR) 주최 모임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그 검찰총장이 해임되지 않으면 당신들은 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스스로 밝힌 적이 있다.

해당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기업 소유주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모든 것이 다 속임수”라고 반박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며 밀어붙이지(push) 않았다”를 언급하며 “‘밀어붙이다’라는 단어가 내가 사용한 압박(pressure)과 같은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압박은 없었다는 점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자신의 설명이 일치한다는 의미였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아간 민주당원들의 압력행사를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가서 새 대통령을 압박하려 했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투명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거기(우크라이나)에 가서 신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협박해 원하는 일을 시키려 했다.”

지난해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3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보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 측에 미국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음을 암시했다”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해임을 압박해 비리수사를 차단했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의혹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목하며 “그는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협했다”면서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하원에서 민주당의 지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머피 의원은 실제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중단을 압박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측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의 말을 듣지 말라고 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바이든에 대해 조사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우크라이나 관계에 장기적 재앙이 될 것이고 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치에 간섭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