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외에도 이란 응징할 다른 옵션들 있다”

페트르 스바브
2019년 9월 22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응징하기 위해 전쟁 외에 다른 방편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으며 이란은 이를 부인하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많은 옵션이 있다.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보다 훨씬 덜한 옵션들이 있다”며 “최후의 옵션은 전쟁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 한 곳과 대형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에 의해 공격받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전례 없는 제재 조치 강화를 지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공격에 사용된 드론과 미사일 파편을 공개하고 이란이 배후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총 25건의 드론과 미사일이 예멘이 아닌 이란으로부터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사우디가 공개한 파편에는 중국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자폭형 드론 하피(Harpy)를 모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드론의 잔해들이 있었다. 국제평가및전략센터(IASC) 아시아 군사문제 담당 선임 연구원 릭 피셔는 1994년 중국이 이스라엘 무인기를 다수 구입한 후 리버스 엔지니어링해 2017년 중동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제품 조립순서의 반대로 제품을 분해해 제품의 제조과정 및 성능을 파악하는 기술을 말한다.

피셔 연구원은 “이란이 지하에 미사일을 숨기는 데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공격은 “이란의 군사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만큼 강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란이 대규모 2차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는데, “우리의(미국의) 정보력이 얼마나 좋은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사우디 피폭이 있던 14일 “이란은 결과가 더 현실화될 때까지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을 비판했다.

노골적인 보복 없이 사우디는 테러의 희생자로 자처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정치인들이 이란 핵 협정을 계속 지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을 계속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의 옵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응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옵션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미첼항공우주연구소의 피터 휴시 전략억제연구실장은 “예를 들어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기 위해 해군 함정들을 전면 배치해 무역 거래를 봉쇄하는 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들의 해외 현금 및 자산을 찾아내 개인과 국가의 자산을 몰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은 사이버 무기와 특수 작전을 포함, 광범위한 비밀 전쟁 수단 또한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국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다. 그는 무엇보다 “매우, 매우 강력한 공격 위협을 만들 것”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미국의 무인기가 이란에 격추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에 보복 공격을 중단했다”면서도 “이란 목표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시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휴시 연구실장은 사이버 공격은 이란의 정유시설, 경제 분야, 심지어 전력망까지 폐쇄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특수작전부대(SOF)는 파괴·방해 공작과 심리작전에 대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위와 같은 여러 대응방안들을 이미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 외에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군사 분쟁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에 이란에 제재의 고삐를 조이며 전쟁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이란을 더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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