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총리와 ‘상호방위조약’ 논의

제니타 칸
2019년 9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벤자민 네타냐후(69) 총리와 미국과 이스라엘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가능성에 대해 14일(이하 현지시간)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와 오늘 통화했다. 이 조약은 양국 간의 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선거 이후 이달 말 유엔에서 만나면 이런 논의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는 1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의 유임을 지지하고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제1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연대해온 다른 우파 정당과 함께 무난하게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우파 정당들과 대립하면서 시한(5월 29일) 안에 연립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5개월 만에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스라엘은 총선 직후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총리 후보가 42일 안에 의회의 주요 다수 정당들과 연합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해야 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최종 여론조사 결과 현 집권당인 리쿠드당과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임하면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팔레스타인 문제, 대(對)이란 정책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베니 간츠 대표가 이끄는 청백당이 승리하면 다소 유연한 외교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간츠 대표는 이스라엘 안보를 중시하면서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철군 가능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 글에 대해 “소중한 친구에게 감사를 표하며 유엔에서 만나 조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한 이 기회를 빌려 오사마 빈 라덴 아들의 소식을 언급했다.

“유태인 국가에게 백악관에 이만큼 훌륭한 친구가 있었던 적이 없다. 나는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역사적인 방위 조약을 진전시키기 위해 유엔에서 회담을 갖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공동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최근 빈 라덴 아들에 대한 (작전) 성공을 축하한다. 하느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길.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축복하시길.”


백악관은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14일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알카에다 고위 인사이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함자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의 중요한 리더쉽과 그의 아버지로 이어진 상징적 연관성을 잃게 됐고, 알카에다의 작전 활동을 약화시킨다”면서 “함자 빈 라덴은 여러 테러 단체와 연계돼 계획하고 실행한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방위조약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런 종류의 조약은 이스라엘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책임을 갖고 방어할 것이라는 약속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캣츠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핵 위협과 장거리 미사일 문제”에 대해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캣츠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 Y net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공격과 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그러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당한 재정적 지원에 대한 부담을 우리에게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의 적수인 간츠 대표는 이 조약을 “심각한 실수”라며 맹비난했다.

간츠 대표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누군가를 죽여 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 누구에게도 우리를 위해 싸워 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 그리고 우리는 외국에 이스라엘 국방을 맡아 달라고 누구에게 요청한 적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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