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인단 반대 권한 없다’는 부통령에 “용기가 없었다”

이은주
2021년 1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할 권한이 없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향해 “용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는 우리나라와 헌법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용기가 없었다”며 “각 주에게 부정확한 사실이 아닌 정정된 사실을 인증할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진실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 앞서 성명을 내고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는 나의 맹세는 어떤 선거인단을 집계하고 거부할지에 관해 결정할 일방적 권한을 주장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게 나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하거나 거부할 헌법적 권한이 자신에게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대선을 둘러싼 논란을 볼 때 몇 년 동안의 전통에 대해 일부는 큰 기대를 가지고 접근하고, 일부는 경멸적으로 접근한다”고 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내가 부통령으로서 선거인단 투표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가 절대 도전되선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법률과 역사, 헌법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한 뒤 어느 관점도 옳지 않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상원의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기 위해선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는 선거인단 인증에 반대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테드 크루즈 등 11명의 상원의원들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주 등 6개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6개 주는 선거 결과에 관한 분쟁이 발생한 지역이다. 

의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열흘 간의 긴급감사를 의회에 요청했다. 만약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동회의를 목전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의 역할을 거듭 주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의 성명이 발표되기 전 워싱턴DC의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 펜스가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 펜스가 옳은 일을 하면 우리는 대선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은 각 주에 (투표 결과를) 재인증하라고 돌려보내는 것뿐”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대통령이 되고 여러분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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