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 아메리카’ 행정명령에 서명..미국산 우선구매 강화

Emel Akan
2019년 7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1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우선구매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시장에서 자국산 제품의 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린다. 자국산 제품 판단기준은 구성요소 50% 이상이 미국산(Made in USA)이냐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 철학은 간단하다. 미국에서 건설하고 성장시키고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집부


워싱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공공기반시설 공사에 미국산 제품 사용을 높이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개최한 연례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우리 정부 철학은 간단하다”며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행정명령은 미국산을 최소 75% 사용한 제품을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간주할 것”이라며 정부 공공기반 시설 조달 품목의 미국산 제품 비중을 종전 50%에서 75%로 높였다.

한편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새 행정명령은 특히 미국산 철강 비중을 50%에서 9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다른 모든 제품의 국내산 비중을 50%에서 55%로 올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이날 50개 주에서 온 제조업체들이 백악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여해 자신들의 제품을 전시했다.

핫소스부터 모자,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는 이 행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매년 열리고 있다.

트럼프는 연설 중 미국 기업들은 최대한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려 한다며 한 티타늄 자전거 제조업체를 예로 들어 지난 2년 동안 이 회사가 70%나 성장했다며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 제조업과 엔지니어링, 건설업 등에서 총 600만 개 일자리가 늘었고 이 분야의 미국 경제 기여도가 2016년 전보다 2500억 달러(약 300조) 늘었다고 본인의 정책 성공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이전 행정부들을 겨냥해 “외국이 미국 일자리와 부를 훔치는 것을 오랫동안 허용했다”며 “이제는 이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미국 제조업 선진화를 자신의 경제 정책 토대로 삼았다. 조세감면과 규제 완화 등 친성장 개혁을 통해 2018년 미국 제조업체의 낙관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제조업자협회(NAM)의 보고서에 따르면 “불확실성과 당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은 느리지만 계속 확대되고 있고, 업계 대표들도 낙관적”이라고 했다.

한때 제조업 1위 국가였던 미국은 1980년대 이후 그 자리를 내주었다. NAM 보고서에 따르면 저비용 국가 주로 중국으로 미국 대기업들이 제조 공장을 옮기면서 생산력과 혁신의 관계를 간과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수백만 개 일자리가 없어졌고, 경쟁력이 뒤처지게 됐다.

또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무역불균형 정책도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미국의 씽크탱크인 정보통신혁신재단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생산, 연구개발, 데이터 저장소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지적재산권도 넘겨야 하는 등 불공정 거래를 하도록 강요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매년 8천억 달러(945조)를 미국에서 가져가 현재 부를 이루었다”며 “나는 중국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미국 지도자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한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는 어처구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원제: Trump to Boost Domestic Content for Made in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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