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

한동훈
2021년 1월 9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에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는 전날 의회가 바이든을 2020년 선거의 승자로 인정한 지 하루 만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투표 결과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20일 질서 있는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주별로 제출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열렸던 상·하원 의회 합동회의는 일부 시위대가 의사당에 침입하면서 중단됐다가 5시간 만에 재개된 후 바이든을 승자로 인정했다.

바이든에 투표한 선거인단 결과에 반대하기로 선언했던 일부 상원의원들은 회의가 재개되자 선언을 철회했다. 50개 주를 대상으로 7번의 이의제기가 이뤄졌지만,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대상으로 한 2번만이 최종적으로 허용됐고 투표로 부결됐다.

7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으며, 12시간만에 해제했다.

트위터 정지가 풀린 후 첫 번째 트윗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그들이 앞으로 “거대한 목소리(giant voice)”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 그리고 ‘미국 우선'(AMERICA FIRST)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투표한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의 애국자들은 미래에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를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 무례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를 비난했다.

바이든은 7일 자신의 선거 승리를 인증하는 의회 합동회의를 방해할 의도로 의사당에서 집결했던 사람들을 “시위대가 아니었다. 그들을 시위자라고 부르지 말라. 그들은 폭도였고 반란군, 내부의 테러리스트였다. 그게 기본이다”라고 주장했다.

6일 시위대는 미 국회의사당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복도를 한 바퀴 휘저었다. 경찰에 따르면, 의사당을 경호하던 경찰관이 내부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던 여성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 여성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트럼프와 시민단체, 유권자 등은 11월 3일 선거 이후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번번이 이를 무산시켰다.

소송에서는 주 당국이 선거법을 위헌적으로 개정하고 투표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안전조치들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에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번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오는 20일 예정된 취임식의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는 국회의사당 서쪽 정면에 설치되는 야외행사장에서 취임 선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한 차례 침범당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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