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진보성향 여성의원들 재차 비판 “미국을 증오하는 사람들”

Janita Kan
2019년 7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험하게 말하는 민주당의 진보성향 여성 의원들에게 “이곳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떠나라”며 전날 자신의 트윗에서 펼친 주장을 반복했다.

“당신들이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면 떠나면 된다. 내 생각에, 우리나라를 싫어하고 여기서 행복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항상 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사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내가 트윗을 통해서 한 말을 어떤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그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행복하지 않고 항상 그렇게 불평할 거면 아주 간단하게 당신들이 떠날 수 있다. 지금 당장 떠나도 된다. 오고 싶으면 돌아와라. 돌아오지 않으면, 그것도 괜찮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으면 떠나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사이 비슷한 트윗을 잇따라 작성했다. 그는 진보적인 민주당 여성 의원들에게 당신들의 나라로 돌아가 “완전히 부서지고 범죄가 들끓는 곳”을 개선하는데 참여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어떻게 고쳤는지 우리에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반대자 중 상당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이를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외국인 혐오성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백인사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해 트럼프 반대 측에 무게를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비난에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미국을 다시 백인사회로 만든다’고 말했다면 그것이 바로 매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다. 그녀가 그런 말을 하다니 놀랍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지적한 ‘의회 여성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의원과 언론에서는 민주당 좌파 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뉴욕),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등 4명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뭐랄까, 그 사람들은 매우 불행하다. 나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불평뿐이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떠나고 싶다면,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일한 오마르와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에 대해 콕 집어 비판했다.

일한 오마르(D-MN) 의원이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6.19 | Stefani Reynolds/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에 대해 “실패한 정부, 실패한 국가인 소말리아에서 온 어떤 사람이 소말리아를 떠나 결국 이곳에 와서 여성 의원이 됐는데, 지금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그녀는) 이스라엘에 대해 끔찍한 말을 하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미워하고, 유대인을 미워하고, 미워한다. 아주 단순하다”고 혹평했다.

또한 그는 오마르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받은 수업의 교수가 ‘알카에다’라는 말을 어깨를 들썩이며 진지하게 말했다던 농담을 언급했다.

덧붙여 오마르 의원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연설에서 2001년 9.11 테러 공격을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다”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에 대해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건설계획을 철회시킨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감독개혁위원회 앞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왼쪽)와 라시다 트라이브의원. 2019.7.12 | Charlotte Cuthbertson/The Epoch Times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이들 4명을 감싸고 싶겠지만, 그중 한 명이 아마존을 뉴욕 밖으로 내몰아 수만 개의 일자리를 밀어냈다. 훌륭한 일이 됐을 텐데, 그녀는 아마존을 막았다. 수만 개의 일자리(를 잃고), 뉴욕은 그 일이 발생한 후 예전 같지 않다. 정말 뉴욕과 뉴욕시가 쇠락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오마르 의원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의원이 되어 증오로 가득 찬 정책에 맞서 싸우는 것 때문에 분노해서 백인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코르테즈 의원 역시 “대통령님, 내 나라 그리고 우리 모두가 맹세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과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비인간적인 (이민) 수용소로 국경을 파괴한 것을 볼 때, 당신의 발 앞에 놓인 타락이 눈앞에 분명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유색인종 여성 의원 4명에게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대통령의 말은 백인 우월주의자들 표현의 특징이라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는 공화당을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로 이끄는 걸 쉽게 여기고 있다. 이것은 모든 미국인이 걱정해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사 도중 “민주당은 이제 지난 수년간 알고 있던 것과 같은 정당이 아니다”라며 우려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나라를 싫어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지독하게 싫어한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투표자가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말하는 방식, 그들이 사용하는 반유대적 언어,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 그리고 ‘알카에다’ 같은 적들에게 대한 호의적인 발언을 들으면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말해주는데, 이것이 민주당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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