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상,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받아야 할 것”

자카리 스티버
2019년 9월 25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26일

세계 정상들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 모여 제74차 유엔총회 회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가진 양자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 인터뷰에서 노벨상에 대한 질문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카슈미르 지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느냐?”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질문하자 “여러 면에서 노벨상을 받을 것 같다. 그들(노벨위원회)이 공정하게 주기만 한다면 그렇다. 그런데 (그들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기스탄 북부에 있는 한반도 면적만 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최근 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8월 초 카슈미르 자치권을 박탈하고 인도 정부의 직접 통제로 통합하자 더욱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 당국에 갈등 완화 노력을 촉구하며 중재 제안을 했지만, 인도 정부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들(노벨위원회)은 그것(노벨상)을 남발한다. 오바마가 대통령직에 오르자마자 바로 그것을 줬고 오바마는 왜 그 상을 받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10여일 후 노벨평화상 후보로 접수됐다.

노벨위원회는 그해 10월 “(대통령 후보로서 제시한) 비핵화에 대한 오바마의 비전과 성과를 특히 높게 평가했다”고 성명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 사유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명의 노르웨이 의원에 의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지명됐다.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 내각에서 2016~2018년 법무부 장관을 지낸 페르 윌리 아문센 의원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후, 북한과 한반도의 비핵화에 합의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당시 “장래 세계 평화를 담보하는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깨어지기 쉬운 과정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작년 후보 추천 시한이 종료돼 다음 해로 넘어갔다.

올해 2월 아문센 의원은 “북한과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후 긴장이 낮아졌고, 상당 부분 트럼프의 파격적인 외교 스타일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르웨이 우익진보당 소속인 그의 동료 크리스티안 티브링-지드데(Christian Tybring-Gjedde)도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공동 지명했다고 말했다.

같은 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를 북한 문제에 대한 공로로 노벨상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트럼프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면서 북한에 발을 디딘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중단하고 세계에 개방한다면 북한 정권은 부유해질 수 있다고 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군사분계선 남쪽을 함께 걷고 있다. 2019. 6. 30. | BRENDAN SMIALOWSKI/AFP/Getty Images

2016년 노벨상을 받은 후안 마누엘 산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수상 가능성을 묻자 “북한과는 아직 충분한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초대 수석행정장관을 지냈고 북아일랜드 갈등에 평화적 해결방안을 추구한 공로로 1998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데이비드 트림블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림블 전 장관은 “트럼프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지명받은 것을 근거로 판단한다”며 결국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경우) 단순히 좋은 말만 하는 관계가 아니며, 압박을 가해야 하는 국가”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피해를 적게 주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후보 지명 마감일은 1월 31일이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가 10월 11일 수상자를 결정·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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