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2월 4일 미 의회 국정연설…탄핵 정국 와중에 펠로시 초청 수락

잭 필립스
2019년 12월 21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정연설을 수락했다. 날짜는 2월 4일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 탄핵안 가결 이틀 뒤인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2월 4일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서한에서 “우리의 건국자들은 위대한 지혜로, 서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세 개의 동등한 분권체제에 기초한 헌법을 만들었다”면서 “권력의 균형을 위해 대통령은 가끔 의회에 국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2020년 2월 4일 화요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2월 4일 국정연설을 해달라는 하원의장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내년 2월 4일(현지시간) 국정연설 요청하며 보낸 서한 | US House of Representative

하지만 이번 국정연설 수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D-Calif)은 2019년 12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해 2020년 2월 4일 연두교서를 전달했다(미국 하원의원)

이 서한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주도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틀 뒤에 나온 것이다. 민주당은 탄핵 표결에서 두 가지 안건을 제출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정치적 라이벌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권력남용 안건, 다른 하나는 이러한 의혹에 관한 의회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회방해 안건이다.

그러나 펠로시 하원의장 하원에서 가결된 탄핵 소추안을 아직 상원에 보내지 않았으며, 언제 보낼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일부 법조인들은 소추안을 상원에 넘기지 않은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 “공화당을 압박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Speaker of the House Nancy Pelosi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019년 12월 18일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을 담은 결의안 755조을 주재하고 있다 | Saul Loeb/AFP=연합뉴스

상원 양당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넬 의원(공화당)과 찰스 슈머 의원(민주당) 역시 지난 17일 만나 탄핵심사 절차를 의논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다.

이번 국정연설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새롭게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등 최근 성공시킨 정책사례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최종 무역거래를 앞두고 있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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