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건국사 건드리는 학교엔 지원 중단”…뉴욕타임스 1619 프로젝트 견제

하석원
2020년 9월 7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과 관련해 ‘대체 역사’를 채택·도입한 기관에 “연방정부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6일(현지 시각)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뉴욕타임스의 대체 역사 프로젝트인 ‘1619 프로젝트’를 교육과정에 끌어들인 학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619 프로젝트는 미국 건국과정에 대서양 노예무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론이다. 미국이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 추구로 건국됐다는 기존 관점을 완전히 뒤엎는다.

인종 문제에 관한 글을 자주 써온 뉴욕타임스 매거진 기자 니콜 한나-존스가 처음 주장했다.

일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좌파 렌즈를 통해 미국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1619 프로젝트를 공립학교에서 시행했다’는 글을 리트윗하고 “교육부에서 이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만약 그렇더라면 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1619 프로젝트를 교육과정에 도입한 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트럼프의 트위터 글 | 화면 캡처

캘리포니아주 교육청은 1619 프로젝트 일부를 역사 수업에 포함시키기 위해 지난달 교육안 초안을 내놓은 바 있다.

워싱턴 DC와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의 학교 중에서도 1619 프로젝트를 수업에 들여놓기 위해 교과과정을 수정했다.

미국 상원에서는 1619 프로젝트에 대한 반대 기류가 흐른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도 지난 7월 1619 프로젝트를 교육과정에 도입한 학교에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미국에 노예가 처음 들어온 해인 1619년에 착안해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부정확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올해 초 프로젝트에 참가해 팩트체크를 도왔던 노스웨스턴대학의 레슬리 해리스 교수는 “부정확성에 대해 경고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해리스 교수는 “지난해 10월 19일 뉴욕타임스 기자인 니콜 한나-존스가 이미 격렬하게 논쟁했었던 이슈를 다시 언급해 멍하니 들어야 했다”고 미국의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에 밝혔다. 이미 충분히 논쟁한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며 고집했다는 것이다.

해리스 교수는 한나-존스 기자가 미국 독립 혁명에 대해서도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링컨의 노예해방 88년 전인 1775년 영국에서 파견된 던모어 총독의 ‘던모어 노예해방선언’을 사례로 들어 북미에서 자유민이 된 흑인 노예들을 무장시키고 고용했으며 자유를 약속했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다.

한편,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 7월 1619 프로젝트가 “인종 분열을 일으키고 미국 역사를 수정주의적으로 다시 쓰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 한 푼의 연방 자금도 이 좌파 쓰레기로 미국 젊은이들을 세뇌시키는 데 사용돼선 안 된다”고 코튼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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