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법무부에 바이든 아들 수사 촉구

한동훈
2020년 12월 14일
업데이트: 2020년 12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촉구했다.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바이든의 아들 헌터와 그의 해외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는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고, 바 장관은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바이든 후보의 부통령 재직 시절 헌터가 아버지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중국 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대해 언급했다.

뮬러 검사가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언론이 허위 뉴스를 보도할 때 보도가 거짓이라고 해명했고, 결국 무혐의가 입증됐다면서 “바 장관도 이와 같은 일을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이 불거졌다.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뮬러 검사는 2년 간의 조사 끝에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법무부 감찰관실도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보고서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수사 일부에 “중대한 오류 또는 누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그(바이든 후보)는 헌터 바이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헌터는 델라웨어주 연방 검찰로부터 세금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나중에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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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2020.10.25. | Jeff Roberson/Pool via Reuters=연합

법무부는 지난 며칠간 대선 부정선거와 헌터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서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서도 “왜 바는 헌터 바이든에 대한 진실을 대선 전 국민들에게 드러내지 않았나. 바이든은 잘못된 게 없다고 토론회에서 거짓말했다”며 “선거에서 공화당에게 큰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지는 트윗에서 “바이든이 되면, 그와 헌터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바 장관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바 장관은 이달 초 언론과 인터뷰에서 법무부와 FBI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한 규모의 유권자 사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자, 법무부는 언론 매체가 “잘못 보도했다”며 즉각 해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앞으로 몇 주 후에 그런 질문을 하라”며 “그들은 이 모든 사기를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선거 사기)은 민사적이 아닌 형사적인 것이다. 아주 나쁜 범죄”라고 강조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의원과 척 그래슬리 의원은 헌터와 바이든의 동생 제임스 바이든의 변호인들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헌터가 중국 공산당과 러시아와 연계된 사람들과의 유착 관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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