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게 “중국음식이란 표현 인종차별인지” 물어본 美 기자

남창희
2020년 3월 22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24일

지난 19일 백악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태스크포스’ 기자회견.

이날 1시간 16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 거의 막바지에 OAN 소속 기자가 질문했다.

OAN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 미디어’라고 부르는 ABC, NBC에 의해 극우매체로 규정된 미국 언론이다.

“대통령에게 질문이 2개 있다. ‘중국 음식’이라는 말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하나?”

“OAN이군”이라고 아는 척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감사하다. OAN은 나를 매우 잘 대해준다”며 사례한 뒤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No)”고 답했다(기자회견 전문).

국내 한 주요매체에서는 이 질의응답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받자 미소를 지었고 옆에 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OAN기자야”라고 부연설명까지 해줬다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펜스 부통령은 다소 떨어져 화면 바깥에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OAN기자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혼잣말처럼 말했다.

이는 백악관에서 공개한 기자회견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면에 잡히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다(아래영상 1:10:24 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OAN이군”이라고 할 때 백악관 영상은 기자석을 비췄다. 한국인 기자는 보이지 않는다. | 백악관 유튜브

그러나 같은 기자회견을 촬영한 타임지(Time)의 유튜브 영상(아래 영상 1:14:00~1:14:08)에서는 펜스 부통령을 향한 부연설명이 아니었음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요매체들이 퍼뜨린다”던 가짜뉴스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OAN 기자는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에 “(중국)음식이 중국에서 기원했고, 기원을 중국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OAN 기자는 “주요 좌파 매체들은, 심지어 이 방에 있는 매체들은 중국 공산당의 이야기에 협력하고 있다.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하자 인종차별적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단지 대통령에게 반대하기 위해, 주요 매체들이 외국 정부의 선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 라틴계 갱단과 카르텔을 지지한다”며 “그들은 이곳(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직접 당신과 당신의 팀원들에게 접근한다. 놀랍지 않나”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부정적인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읽을 때, 뉴욕타임스를 읽을 때 놀란다. 아니다. 거의 읽지 않는다”며 “그 매체들은 거의 매주 다른 슬로건과 개념으로 뭔가를 잡아내려 한다”고 했다.

이날 친공산당 성향 영어매체인 ‘섭차이나(supchina)’의 카이저 쿠오 편집장은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라는 구절의 유독성 사용’이라는 논평(링크)을 게재해 트럼프를 강하게 비난했다.

쿠오 편집장은 논평에서 “아마 다들 트럼프가 연설문을 수정한 사진을 봤을 것”이라며 “코로나에 줄을 긋고 차이나(chinese)라고 썼다.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가장 실망스러운 일은 많은 중국인이 중국 공산당이나 시진핑을 반대할 때 트럼프가 쓴 ‘차이나 바이러스’를 두둔하거나 사용을 장려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콩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19년 7월 22일 카이저 쿠오가 쓴 칼럼 ‘중국인은 왜 그들의 정부를 좋아하는가’ | 화면 캡처

쿠오 편집장과 섭차이나는 중국 공산당의 나팔수 언론으로 지목받아왔다.

국가안보회의(NSC) 전략기획국장을 지낸 롭 스팰딩 전 미 공군 준장은 트위터에서 “그(쿠오 편집장)는 늘 중국이라고 하지 중공이라고 하지 않는다. 중공이 모든 중국인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쿠오 편집장은 중국판 구글 ‘바이두’의 국제 커뮤네케이션 책임자(director)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는 출범 후 공산주의를 현 시대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자유사회에서 보장하는 언론자유가 특정 단체나 정파의 이익이 아닌 독자의 이익에 직결된다는 판단 하에 한국에 잘 전달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행보에 대해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