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선·무장투쟁·당조직건설…한국이 알아야 할 中 공산당의 3대 침투 수법

2021년 8월 12일
업데이트: 2021년 8월 12일

중국 공산당은 미국을 글로벌 리더 지위에서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은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 전쟁을 위한 주요한 수단들 가운데 3가지가 통일전선, 무장투쟁, 당조직 건설 전략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이 셋을 ‘3대 마법 무기’라고 극찬한 바 있다. 마오쩌둥은 1939년 10월 당 내부잡지 ‘공산주의자’ 창간호 발간사에서 18년 혁명경험을 요약하며 “통일전선, 무장투쟁, 당조직 건설은 중국 공산당이 중국 혁명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3대 마법 무기(法寶)”라고 말했다.

‘통일전선’은 더 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적과 손을 잡아 전선을 하나로 단일화한다는 의미지만, 현재는 적 내부에 내통세력을 심는다는 의미로 더 자주 쓰인다.

주로 돈, 미인계, 관직, 명예 등으로 적의 중진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인사를 포섭해 자기편으로 만드는 수법이다. 최소 비용과 노력으로 적에게 최대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무장투쟁’은 과거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을 이용해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수법이었다.

농촌지역에서는 농민들이 봉기해 지주나 부농의 토지를 빼앗아 분배하며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식으로 세력을 얻은 뒤, 도시지역을 포위 공략한다. 적의 후방에서 비슷한 혁명을 일으켜 유격대를 조직하는 방법도 있다.

도시지역에서는 노동자와 학생들을 노린다. 노동자를 앞세워 파업을 하고, 학생들을 선동해 거리 시위를 벌인다. 적국에 지하당 조직을 설립해, 주요 인물을 납치·암살하고 폭동을 일으켜 사회 안정을 뒤흔든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를 맞아 무장투쟁은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했다. 상대국의 인터넷 여론에 파고들어 각종 이슈를 선점,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조직적인 폭동 형태로 우익 인사를 공격하고 좌익 인사를 추앙하게 만든다.

마지막 당조직 건설은 당초 공산당 정권이 권력의 원천인 (합법성과 정통성이 아닌) 군권을 철저히 장악하기 위한 수법이었다. 군 최상층에서 말단 병사에 이르기까지 당 조직을 만들어 간부, 당원으로 삼는다.

일종의 사조직과 비슷하다. 정규 편제 외에 이원화된 조직을 만들어 군 내부를 감시하고 배신을 차단하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가 휘하가 아니라 당 휘하의 군대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당조직 건설을 외부로 확장하면 상대국 내부에 조직한 지하당이 된다. 3대 무기 중 두번째인 무장투쟁과 이어진다. 지하당 조직은 적대세력과의 투쟁에서 정규군 못잖은 힘을 낸다. 그러나 당조직은 내부 파벌다툼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따라서 일반적 국가에서는 당조직과 같은 사조직을 배제한다.

이같은 통일전선, 무장투쟁, 당조직 건설을 3대 마법무기라 했던 마오쩌둥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었다. 그는 세 무기가 항상 서로 결합해야 더욱 효과가 크며, 실제로도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 공산당은 정권을 수립하고 나서는 내부 혁명에 썼던 3대 무기를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휘두른다. 그 주된 대상의 하나가 미국이다.

 

‘적 내부에 내통세력을 만들어라’…통일전선 10대 목표

3대 무기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은 통일전선이다.

미국 안보기관과 주요 언론에 보도된 통일전선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공산정권이 노리는 미국 내 통일전선 목표는 크게 10가지다.

▲정부요인(연방정부 및 지방정부 관리, 의원, 법조인, 정보요원, 퇴직 고위관리) ▲군 관계자(현역 및 퇴역 장교, 군사학교 교관, 군사 전문가, 군수기업 고위층과 기술자)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유력 인사(종교단체 관계자, 재계단체 핵심 인사) ▲재미 중국인 단체 지도자
▲언론사 관계자(언론사 임원, 기자, 편집자, 투자자, 언론 규제기관 직원) ▲학자와 전문가(대학교수, 연구소, 연구지원 기관) ▲금융사 관계자(월가 거물, 경제분석가) ▲유엔 및 산하 국제기관 관리들 ▲다국적 기업 임원 및 투자자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 관계자(투자자, 프로듀서, 감독, 기획자, 배급사 임원, 스타급 연예인) 등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공산당의 무장투쟁

무장투쟁은 군사적 충돌에서부터 정보전, 여론전 등 전후방이 따로 없다.

첫 번째는 여론전이다. 중국은 특히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책임 회피를 위해 각국 현지 언어를 사용하는 댓글부대를 운용해 조직적으로 펼치는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여론전은 시민단체, 인플루언서, 개별 인터넷 이용자 등 중국을 드러내지 않고 마치 자국민들의 여론인양 정부와 우파 인사들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는 민의를 드러내는 것을 막아 수비가 용의하다.

여기서 우파 인사들이 옳다고 편드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 좌우 대립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여론전을 제외하면, 우파 인사들 역시 중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에 쉽사리 유혹당한다.

두 번째는 정보전이다. 해커, 정보요원, 인터넷 정보회사를 동원해 정부·교육기관·기업·개인의 정보를 사거나 훔치는 정보전도 무장투쟁의 주된 수단이다.

인민해방군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 소비자 신용보고기관 에퀴팩스(Equifax)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약 1억 4500만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빼낸 것 등이다. 미 법무부는 2020년 2월 10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했다.

세 번째는 경제전이다. 무역갈등 같은 공개적 경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불법행위를 나타낸다. 중국산 가짜 제품의 피해는 일개 기업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적잖은 소비자들은 중국산 가짜 제품이 악덕기업의 부당한 이익 추구로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이를 방조하고 조장하는 측면도 크다. 상대방의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다.

중국 공산당은 위조 상품과 위조 지폐를 대량으로 미국에 유입시킴으로써 미국의 신용을 훼손하고 미국의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경제에 타격을 주려 한다.

지난 4월 6일 시카고 관세국경보호청은 몰래 들여오려던 중국발 위조 달러 164만 달러(약 18억9천만원)어치를 적발, 압수했다. 정교한 위조 달러는 중국의 범죄조직이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장비와 전문가를 동원해 제작한다는 의혹도 있다.

중국 공산당의 마지막 네 번째 무장투쟁은 정치전이다. 이는 조직적으로 상대 국가의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8월 8일 윌리엄 에바니나 당시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소장은 성명을 내고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외국이 미국 유권자들의 선호와 관점을 흔들려고 은밀하고 노골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중국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민간단체 통해 외국에 당 조직 건설

중국 공산당의 조직이 자유진영 국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각국 시민들의 피부에 잘 와닿는 현실은 아니다.

그러나 각국에 설치된 중국 기업인 단체, 각 유학생 단체, 지역 단체, 그외 사교·친중우호 단체들은 모두 각국 주재 중국 대사관 산하 당 조직으로 기능한다.

영국 메일온선데이가 입수한, 상하이의 한 반체제 인사가 ‘대중국 의회간 연합체’에 제공한 중국 공산당 해외당원 명단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해외에 총 195만명의 당원과 7만9천개의 당 지부를 두고 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8년 4월 “중국 공산당은 이미 미국 전역의 대학에 당 지부를 설치했다. 이는 학생들이 미국에 있는 동안 이념적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의 한 중국인 교환학생은 “미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유학 지원단체로부터 파룬궁(法輪功)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심어주는 영상을 시청하고 교육을 받아야 했다”며 “미국에 도착하면 대학 당 조직에 가입해 활동하라는 요구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학생들의 활동을 관찰해 공산주의와 어긋나는 발언, 행동은 상위 조직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장학금 등 지원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파룬궁은 중국 공산당이 지난 1999년부터 탄압하는 수련법이자 수련자들을 가리킨다. 중국에서는 금지됐지만, 공산주의 국가를 제외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활동의 하나로 허용되고 있다. 이 학생의 발언은 중국이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사상까지 통제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중국의 침투에 맞서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대중 강경파인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민주당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중국 공산당 및 그 정부의 정치 침투행위 반대법’을 공동 발의하며 법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 공산당의 침투에 대항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중국과 경제적,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일수록 안보와 국익을 위해 중국 공산당의 침투에 대응하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일은 이제 필수적인 일이 됐다.

/차이나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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