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2020년 美 대선 감사, 부적격 투표 1만1천건 발견

2022년 1월 2일
업데이트: 2022년 1월 2일

작년 9월 시작한 2020년 선거 감사 1차 보고서 발표
전체 254개 카운티 중 4곳 표본 검사…전면 검사 요구도

2020년 미국 대선 텍사스 주 투표에서 투표권이 없는 비시민권자와 사망한 유권자 표 수천 장을 유효표로 처리하는 등의 선거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 측에서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은 31일(현지 시각) 텍사스 인구 약 3분의 1이 거주하는 콜린, 댈러스, 해리스, 태런트 등 4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한 포렌식 감사 1단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샘 테일러 주 국무부 부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총평하자면, 대선과 함께 진행된 주지사, 상하원 선거를 포함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어떠한 대규모 부정행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 당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약 5.6%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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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테드 크루즈 후보의 지지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면서 청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0.22 | Loren Elliott/Getty Images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지역인 텍사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가 수십년 만에 가장 적은 차이로 승리한 결과가 나오자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해 9월 23일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선거 감사를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인들이 2020년 11월 선거에 큰 의문을 갖고 있다”며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이용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그 직후 텍사스 주 국무부는 1, 2단계에 걸친 포렌식 대선 감사 방침을 밝히고 9월 말, 콜린 등 4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감사에 돌입했다. 1단계 감사에는 전자투표기의 정확성과 사이버보안, 부적격자 투표 여부 등을 중점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에 발표된 텍사스의 1단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 전체에서는 2020년 대선과 관련해 1만1737표의 비시민권자 투표가 이뤄졌다. 4개 카운티에 한정하면 총 5483표(콜린 327표, 댈러스 1385표, 해리스 3063표, 태런트 708표)다.

댈러스는 이 중 1193표를 무효처리했지만, 태런트는 1표만 무효처리하는 데 그쳤다. 콜린과 해리스는 무효처리를 하지 않았다.

사망한 유권자 명의로 이뤄진 투표는 텍사스주 전체에서 67표로 집계됐으며 아직 조사 진행 중이다. 카운티 별로는 콜린 3표, 댈러스 9표, 해리스 4표, 태런트 1표로 집계됐다. 모두 유효 투표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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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3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Sergio Flores/AFP via Getty Images/연합

전자투표기의 정확성 측면에서도 허점이 노출됐다. 4개 카운티 중 3곳에서 전자개표 숫자와 수작업 개표로 확인한 숫자가 일치하지 않았다. 불일치가 발생하게 된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는 투표소 현장 조사 등을 포함한 2단계 감사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테일러 부대변인은 “현재 2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2단계에 걸친 선거 감사는 텍사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4개 카운티에 한정한 이번 선거 감사는 작년 임시회기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시킨 상원 법안 1호에 근거해 주 국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체 254개 카운티의 일부만 살펴보는 일종의 샘플 검사다.

미국의 선거는 연방법률과 주정부 법률에 근거해 카운티 단위로 치러진다. 따라서 더 포괄적이고 세밀한 선거 감사를 위해서는 카운티 단위의 감사가 요구된다. 선거 자료와 관련 장비를 조사하려면 지자체 정부(카운티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화당 의원들은 각 정당에서 카운티 당국에 선거 감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하원 법안 16호와 상원 법안 97호를 발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회기 내에 통과히키지는 못했다.

하원 법안 16호를 지지하는 스티브 토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주 국무부 감사는 일부 샘플만 추출한 검사로, 중요한 선거 관련 이슈를 적절히 다루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토스 의원은 텍사스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관련해 텍사스 대선 결과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텍사스에서 선거부정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포렌식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했음을 주장하는 이들은 단순한 재검표로는 부정행위를 명확히 밝혀낼 수 없으며, 전자개표기와 선거 데이터를 전송한 네트워크 장비를 샅샅히 뒤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디지털 포렌식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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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2019년 12월 13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연설하고 있다. | Daniel Carde/Getty Images

상원 법안 97호를 발의한 폴 베텐코트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토스 의원의 주장이 맞는다”고 동의했다. 두 법안은 텍사스 전체 254개 카운티에서 포렌식 감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텐코트 의원은 현재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국무부 감사에 대해 “2단계 감사에서 이상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 좀더 철저한 포렌식 감사가 될 수도 있다”며 다소나마 기대감을 내비쳤다.

20년 전 텍사스의 선거 사무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베텐코트 의원은 “오랜 시간 관찰하면서 알게 된 것은 선거 부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 국무부 감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선거 부정 일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 국무부와 별도로 텍사스 법무부는 지난 2020년 대선과 관련해 적극적인 선거 부정행위만 386건을 수사하고 있다.

법무부 특별검사부의 선거사기조사팀의 조너선 화이트 부팀장은 “이번 선거 부정행위는 그동안 선거와 비교했을 때, 역사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43명의 피고인에 대해 510건의 선거 부정행위 고발이 접수됐으며, 대부분 우편투표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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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이 유권자들에게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Sergio Flores/AFP via Getty Images/연합

카운티 당국은 전자개표기와 수작업 검표 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 “왜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리스 카운티의 레아 샤 선거관리국장은 “카운티는 투표용지를 매우 엄격한 규정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전자개표기와 수작업 검표 사이의 불일치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샤 국장은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스루 투표가 실제 투표한 유권자와 1800표 차이가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리도 들었다”며 “그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하는 국무장관실의 테일러 부대변인은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스루 투표와 관련해 2단계 감사에서 드라이브스루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휴스턴에서만 드라이브스루 투표가 12만7천표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 국무부는 1단계가 본격적 감사를 위한 준비 단계에 가까웠다면 2단계 감사는 확실한 포렌식 감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 이 기사는 댈런 맥코믹 산체스 기자가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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