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내 미군 특수부대 초소 포격…오폭 추정

Jack Phillips
2019년 10월 12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3일

터키가 군사작전 중에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미군 초소를 포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미 국방부와 이라크 쿠르드족 정보당국자는 터키의 ‘평화의 샘 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지역의 미군 특수부대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11일 뉴스위크에 밝혔다.

이번 포격 사건은 백악관이 이 지역의 병력 철수를 발표한 지 불과 5일 만에 발생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터키가 미군 병사들이 좌표상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며, 포탄이 떨어진 인근에 15명에서 100명 사이의 병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공격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360만 명을 위해 정착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조직으로 간주하는 쿠르드족 집단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산리우르파 지방의 터키 국경도시 아크카칼레에서 보이는 시리아 텔아비야드 마을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9. 10. 10. | Murad Sezer/Reuters=Yonhapnews(연합뉴스)
시리아-터키 국경지대, 터키의 악카칼레에서 목격된 폭발 장면. 비디오 스틸 사진. 2019. 10. 9. | Ihlas News Agency via Reuters=Yonhapnews(연합뉴스)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미국의 지원아래 이슬람 무장단체(ISIS) 격퇴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터키는 이 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 내 쿠르드족 난민들의 귀환 처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군사 작전을 예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성명을 통해 터키의 침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나쁜 생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끝없고 분별없는 전쟁에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민주군(SDF)은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땅을 지키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며 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SDF는 터키의 공격으로 ISIS는 다시 등장할 것이고, 그들은 ISIS에 맞서 싸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터키 산리우르파 주 국경도시 악카칼레에서 시리아로 건너가는 차에서 시리아 국민군 대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 10. 10. | Hasan Kirmizitas/Demiroren News Agency/via Reuters=Yonhapnews(연합뉴스)
시리아 내 터키 작전이 시작된 직후 터키군 호송대가 국경 근처로 이동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 Lefteris Pitarakis/AP Photo

한편, ISIS는 11일 시리아 카미실리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사건의 책임을 자처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카미실리는 쿠르드족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대도시다. 이 지역 교도소에서 ISIS대원 5명이 탈출했다.

ISIS는 2019년 4월 부활절 폭탄테러 때도 배후를 자처했었다.

터키의 군사작전에 관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11일 기자 회견에서 백악관은 “필요하다면 터키 경제를 폐쇄할 수 있다. 그것은 매우 강력한 제재다”라며, “이 제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조나단 R. 호프만 대변인 또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의 “통제되지 않은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터키 TV 방송 알자지라는 “터키군이 쿠르드족 전사를 최소 342명 사살했다”고 보고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감시단의 라미 압둘라만 단장은 “지금까지 터키군이 라스 알 아인과 텔아비아드 인근 9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터키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의 무력 사용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행위는 시리아 주둔 미군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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