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때문에 길 잃어 일본에서 제주까지 온 ‘초희귀 조류’ 갈색얼가니새

이현주
2020년 9월 11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11일

한때 ‘해운대 괴생물체’로 화제가 됐던 갈색얼가니새가 제주 해상에서 구조됐다.

10일 한국조류보호협회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에서 최근 구조한 갈색얼가니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이 새는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지나간 직후 제주시 구좌읍의 한 밭에서 탈진한 채 발견됐다.

갈색얼가니새가 제주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갈색얼가니새의 수는 10개체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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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얼가니새는 지난 2012년 9월 부산 해운대에서 기괴한 생물체로 발견된 바 있다.

태풍 이동 경로 어딘가에 살다가 태풍에 떠밀려 부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처럼 갈색얼가니새는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으며 태평양 서부와 중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9월 해운대에서 발견된 갈색얼가니새/온라인 커뮤니티

가거도, 홍도, 제주 마라도 등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는데 태풍에 실려오는 등 ‘길 잃은 새’에 해당하는 경우다.

이번에 제주에서 발견된 새는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인근의 바다에서 서식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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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휩쓸려 제주도까지 와 탈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새연구센터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는 공동으로 이 갈색얼가니새에 위성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이후 수신된 신호를 분석해 새의 정확한 이동 경로를 연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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