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사람 손길 경험한 유기견 광숙이의 ‘표정 변화’ (영상)

윤승화
2020년 6월 11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1일

태어나서 사람 손길을 처음 경험한 유기견 강아지의 표정이 사랑스러움을 자아낸다.

최근 SBS ‘TV 동물농장’ 산하 유튜브 콘텐츠 채널인 ‘애니멀봐’에는 어느 사과밭에 출몰한 유기견 ‘광숙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과 과수원을 하는 할머니와 아저씨 가족. 어느 날, 과수원에 뿅 하고 주인 없는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할머니는 “뭐라 해도 안 가고 며칠을 있어”라며 “할 수 없이 우얄 도리가 없어서 잘해줬지”라고 전했다.

5개월 전 나타난 녀석은 그렇게 운명처럼 사과밭에 정착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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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을 떠날 줄 모르는 강아지에게 할머니와 아저씨는 광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광숙이는 “성가시게 군다”며 잔소리하는 할머니의 곁을 계속 따라다녔다. 할머니가 뭐라 하든 말든, 할머니 옆에서 발랑 눕는 광숙이였다.

할머니는 “난 한 개도 안 귀엽다”면서도 웃고 말았다.

아저씨는 광숙이에게 더욱더 지극정성이었다.

“고기 먹고 남은 거 광숙이 줄라고…”라며 집에서 싸 온 고기반찬을 먹였다. 무려 소고기 반찬이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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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유기견이었던 광숙이가 자신을 예뻐해 주는 아저씨와 할머니에게 꼬리를 흔들면서도 손길만은 무섭도록 피한다는 점이었다.

아저씨가 조금만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으면 광숙이는 꼬리를 내리며 피했다.

아저씨는 “아직 내가 정을 덜 줬는지, 마음의 문을 안 여니까 좀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장난을 치다가도 사람 손길이 닿을라치면 깨갱거리며 도망가는 광숙이.

그러면서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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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저씨는 사과밭에 사는 광숙이를 집으로 데려가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지만, 만질 수가 없으니 데려갈 수도 없었다.

아쉬울 대로 사과밭에 집도 만들어주고 밥도 챙겨주었지만, 손만 다가가면 광숙이는 빠르게 피했다.

사연을 듣고 과수원을 찾아온 동물 행동 전문가는 “이 모습은 사실 반려견한테는 보기 많이 힘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광숙이 행동이) 강아지들 세계에서는 ‘나는 위험한 존재가 아니야’라고 스스로 알려주는 행동인데 야생적인 습성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단지 사람의 손길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사람의 손길을 접하지 못했던 광숙이는 아저씨와 할머니가 첫 손길이었고, 그래서 두려워한다는 설명이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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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저씨는 전문가의 교육에 따라 살짝 살짝씩 광숙이를 만지며 좀 더 다가가려고 시도했다.

기나긴 노력의 시간이 지났다.

솔루션에 따라 광숙이와 함께 뛰어다니다가 지친 아저씨는 “아휴 죽겠다”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때였다.

광숙이가 먼저 다가와 아저씨의 어깨를 앞발로 쓰다듬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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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는 “손등으로 살짝 한번 만져주세요”라고 안내했고, 아저씨는 덜덜 떨며 손을 광숙이에게 갖다 댔다.

광숙이는 놀라 펄쩍 뛰다가 이내 뛰는 것을 멈추고 얌전히 아저씨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5개월 만에 처음 닿는 체온이었다.

아저씨는 나아가 입술을 축이며 조심스럽게 광숙이를 품에 안았다.

광숙이도 긴장한 듯, 눈을 희번뜩 뜨고 조심스럽게 가만히 있었다. 표정이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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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성공하자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소식을 듣고 온 할머니도 광숙이를 처음으로 쓰다듬을 수 있었다. 아저씨는 “마법이다”라며 기뻐했다.

사람 손길이 좋다는 걸 알게 된 광숙이는 이윽고 편안한 표정으로 아저씨의 품에 안겨 순하게 있었다.

전문가는 “아버님이 5개월 동안 만지지 못했지만 광숙이에게 큰 사랑을 주고 교감을 충분히 쌓은 게 가장 큰 비결”이라고 칭찬했다.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

아저씨와 할머니는 광숙이를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했다. 광숙이는 품에 안겨 새 보금자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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