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 주지사, 美 최초 디지털 백신여권 도입

하석원
2021년 4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4일

뉴욕주가 미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중공(중국 공산당) 바이러스 디지털 백신여권을 도입했다.

* 에포크타임스는 코로나19를 중공 바이러스(감염증)로 칭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 발생하고 은폐됐으며 전 세계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의 기원과 그 확산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또다른 재해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 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 매체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가 IBM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백신여권은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백신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뉴욕주의 표어인 ‘보다 더 높게’에 맞춰 ‘엑셀시어 통행증’(Excelsior Pass)으로 명명됐다.

뉴욕주와 언론들은 ‘모바일 항공 탑승권’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백신 접종 여부 등 정보가 담긴 큐알(QR)코드를 화면에 출력한다. 경기장, 공연장, 결혼 피로연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한 뒤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행사장 운영자 측은 전용 앱을 통해 해당 QR코드를 스캔해 출입자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 들여보내거나 거부할 수 있게 된다.

뉴욕주는 맨해튼에 위치한 2만 석 규모의 체육관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포함한 주요 행사장 입구에 QR코드 스캐너를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2일부터는 수십 개의 소형 행사장과 공연, 전시공간을 대상으로 보급이 시작됐다.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엑셀시어 통행증 지갑’(Excelsior Pass Wallet)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됐으며,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뉴욕주는 통행증 앱을 통해 오가는 정보와 그 밖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며, 정보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면서 앱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공중보건이냐, 경제냐에 대한 질문은 잘못된 것”이라며 “답은 둘 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엄밀한 방역 조치가 경제 활력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쿠오모 주지사는 연이은 피해자들의 등장과 이혼한 전 부인을 학대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같이 자려고 시도했다”는 전 비서의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공화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것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사설에서 쿠오모 주지사 대중의 신뢰와 정치적 동료마저 모두 잃어 직무 수행이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자진 사퇴를 거부한 상태다. 이번 디지털 백신여권 도입은 궁지에 몰린 쿠오모 주지사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던진 정치적 승부수라는 관측도 있다.

백신여권은 지난 2월 이스라엘이 시행에 들어갔고,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의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며 여름철 여행 시즌 전까지 백신여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중공 바이러스 검진 여부를 확인하는 건강QR코드에 백신 접종 여부 등의 정보를 담은 통행증 개념의 백신여권을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그 해외판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역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여권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보건복지부 주도로 민간기업과 함께 백신여권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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