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험실 유출 아닌 동물 탓” WHO 보고서 비난 직면

한동훈
2021년 3월 30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30일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가 실험실이 아닌 동물에서 기원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민주, 공화 소속 정당을 초월해 WHO 보고서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영향에 의해 편파적으로 작성돼 중국 공산당에 면죄부를 주려 한다고 비난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각) WHO 조사팀과 중국 전문가 공동 보고서 초안에 중공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보고서를 WHO 회원국 외교관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박쥐→다른 동물→인간’, ‘박쥐→인간’, ‘냉동식품 통해 전파’, ‘실험실 유출’ 등 4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한 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가 각각 ‘매우 개연성(likely)이 있다’, ‘개연성 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는 개연성이 없거나 매우 낮다고 평가하고 추가적인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보고서는 거의 최종 단계로 알려졌다. WHO 조사팀과 중국 전문가들은 사실상 박쥐에서 기원했다고 결론 내린 셈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가 공정한 절차로 작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사실상 WHO 조사팀 활동이 제한을 받아 중국의 셀프 감사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제이미 메츨 선임연구원은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WHO의 중국 현지 조사는) 소련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조사하도록 허용한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팀은 진상을 파악하고도 정부 압력으로 이를 은폐했다.

중국은 WHO 조사팀을 수용하며 “이번 방문은 국제연구를 위한 것이지 ‘조사’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했다. 처음부터 조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것이다.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메츨 연구원은 중국은 조사팀 활동에 대해 거부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WHO가 이에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WHO는 대부분의 경우 중국이 1차 조사하면 이 결과를 다국적 조사팀과 공유하기로 했다. 다국적 조사팀은 자체 조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WHO가 중국 공산당의 농간에 놀아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 하원 외교위 소속 리 젤딘 의원(공화당)은 WHO를 중국 공산당의 ‘유용한 바보(useful idiot)’라고 꼬집었다. 유용한 바보들은 공산국가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동에 속아 넘어가 공산주의를 추종하게 된 서방 세계 지식인들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젤딘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초부터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를 상대로 이 전염병의 기원을 은폐하고 거짓말을 해왔다”며 “WHO는 오랫동안 중국 공산당의 유용한 바보로 활약해왔다. 철저하고 진정한 독립적 조사는 이미 오래전에 기한이 지나버렸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 박쥐 바이러스와 코로나19 사이의 진화거리는 수십 년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결고리가 누락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그 연결고리를 풀 열쇠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있다고 봤다.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해온 이 연구소에서 진화거리를 좁히는 실험을 했고 예상치 못한 어떤 사고로 유출됐으리라는 견해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26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병의 기원을 추적하는 병리학적 관점에서 가장 유력한 설명은 우한의 실험실에서 탈출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호흡기 병원체가 실험실 근무자를 감염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면서 “과학이 결국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포크타임스는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공산당 체제의 중국에서 발생, 은폐됐고 그 결과 전 세계로 퍼졌다는 점과 전염병의 기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대책과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를 ‘중공 바이러스(감염증)’라고 부르고 있다.

중공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 1억 2700만 명을 감염시켜 279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해 대처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감수했다.

이 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미국과 호주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면 아직 높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4월 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확산 사실을 은폐했다며 매년 내는 4억~5억 달러의 지원금을 중단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주에 WHO에 재가입했다. 바이든의 재가입 선언 직후 WHO는 코로나 확진 진단 기준을 변경해 확진자 수를 낮추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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