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유럽 곳곳서 시민들 항의

하석원
2021년 12월 5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5일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델타보다 높다는 추정이 제기된 가운데, 유럽 각국이 방역을 강화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도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도이체 벨레 등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25일째를 맞아 시민 4만명(경찰 추산)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방역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가 폭죽을 던지며 항의했으나 참가자 대부분은 평화를 유지하며 ‘내가 직접 결정하겠다’ ‘오스트리아를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팻말을 들고 요구사항을 알렸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22일부터 출근, 생필품 구매, 건강유지를 위한 공원산책 등을 제외한 전국민 외출을 금지하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기간은 이달 11일까지 20일 동안이다.

뉴욕타임스는 “극우 자유당이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려 의구심을 확산시키고 새 전염병 대책에 대한 반대를 이끌었다”며 이번 시위가 시민들의 주체적인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극우당의 탓으로 돌렸다.

이날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에서도 이달 19일까지 시행되는 봉쇄 정책에 항의해 수천명이 집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술집,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5시로 제한했다. 저녁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나돌아 다니지 말라는 취지다. 또한 공공장소에는 백신 패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마지막 팟케스트 방송을 통해 백신 접종을 호소한 가운데 베를린, 푸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에서도 크고 작은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열렸다.

작센주에서는 횃불시위에 참석했던 시위대 일부가 주보건부 장관 자택 앞으로 몰려가 봉쇄에 항의했다.

앞서 2일 메르켈 총리는 연방정부·16개 주 총리 회의에서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전국적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38개국에서 발견됐으며, 이전 지배 변이인 델타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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