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오미크론 변이에 낮은 수준 항체 유발”

자카리 스티버
2021년 12월 15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17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낮은 수준의 항체가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AZ) 또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2회 맞은 완전접종자의 혈액 샘플을 사용해 중화항체 수치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두 종류의 백신을 완전접종한 이들의 혈액에서 중화항체 수치의 “실질적 하락”이 나타났고, 일부 사람들은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돼 동료연구자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논문 링크).

논문 저자들은 “감염 후 회복됐거나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서 돌파감염이 급증하는 형태의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중공 바이러스의 새 변이종으로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 최초 발생은 올해 10월 정도로 추정된다.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사와 보건기구들은 초기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보호력이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에 대해 “선택된 혈청의 종류와 방법론은 다르지만, 이 같은 결과는 다른 변이에 비해 백신 접종자나 감염 후 회복단계에 접어든 혈청의 항체 중화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백신 면역뿐만 아니라 천연면역 혹은 감염 후 회복해 획득한 면역 역시 오미크론 감염에는 별 효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염됐다는 사실만으로 항체가 제공하는 보호력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감염에 대한 보호력도 중요하지만, 대다수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무증상 혹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는 것은 중증에 대한 보호력이 있기 때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오미크론의 증상이 가볍다고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부스터샷을 접종해 약화된 보호력을 재건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요국 방역 책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 역시 이번 연구에서 백신 접종자들이 오미크론 감염에 약해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중증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옥스퍼드대 소아청소년과의 매튜 스네이프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2차 접종 후 중화항체만 살펴본 것으로 세포면역에 대해 다 알려준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스네이프 교수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 저장된 샘플에 대해 다시 테스트해볼 것”이라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오미크론의 특성을 종합하면 기존 변이에 비해 감염성은 강하지만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보다 증세가 가볍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 영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보고됐다. 다만 백신 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중공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업데이트: 감염 후 회복 단계 혈청 항체의 중화능력 저하에 대한 내용을 ‘오미크론 감염 후’에서 ‘감염 후’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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