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격리’ 중인데, 누가 현관문에 붕어빵을 걸어두고 갔어요”

김연진
2020년 2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1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가 해제 통보를 받은 한 누리꾼이 솔직한 후기를 써 내려갔다.

격리 기간이 길어져 힘들기도 했지만,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웃들은 누리꾼의 집 앞에 치킨, 과자, 콜라, 붕어빵 등을 선물해주며 그를 응원했다고.

지난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 자가격리가 드디어 끝났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누리꾼 A씨의 후기가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격리 해제 통보를 받자마자 눈 내리는 바깥 공기를 쐬고 왔다.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할까 싶어 후기를 쓰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만 가족여행을 끝내고 마카오를 경유해서 귀국했는데, 같이 탄 승객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네 식구가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는 전화가 왔는데, 곧바로 보건소에서 방문해서 생활 수칙을 담은 인쇄물, 체온계, 소독제 등을 주고 갔다. 매일 두 번씩 전화로 체온과 이상 증상 여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공적 체계가 훌륭히 잘 작동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A씨는 좋은 이웃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격리 기간이 길어지자 많이 힘들고 답답했다. 먹고 싶은 음식들도 많았다”라며 “답답함을 (이웃) 채팅방에 토로했더니, 마음씨 좋은 이웃 부부가 맥주와 치킨, 과자와 콜라, 젤리 등을 사서 집 앞에 놓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딸 친구는 어찌 소식을 들었는지 붕어빵, 계란빵을 종류별로 사서 현관 문고리에 걸어놓고 갔더라.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따스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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