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 4살 때 헤어진 인도네시아인 유모와 온라인으로 재회한 대만 여고생

이현주 인턴기자
2020년 6월 10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1일

대만의 한 여고생이 어린 시절 헤어진 인도네시아인 유모와 감격적인 ‘온라인 상봉’을 이루어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여고생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유모를 다시 찾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페이 타임스

8일 대만 매체 등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슈즈한(19)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부터 네 살까지 키워준 인도네시아인 유모를 항상 그리워했다.

그는 지난 4월 페이스북을 통해 ‘제2의 엄마’를 찾는다며 유모 드위 세티요와티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렸다.

슈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는 얼굴이 유모였다”며 “유모는 내 어린 시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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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 살 때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유모가 없었다. 부모님은 유모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고 했다”며 “유모가 준 테디베어 옆 쪽지에는 한자로 ‘사랑해’라고 적혀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슈는 유모의 연락처를 얻기 위해 여러 차례 수소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유모가 걱정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픽사베이

슈의 사연은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퍼진 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보도됐다.

이 소식을 접한 대만의 취업 브로커가 슈에게 유모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마침내 지난달 10일 두 사람은 화상통화를 통해 상봉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솔로시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었던 드위는 “나 또한 슈를 많이 그리워했다”며 “정말 행복하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고 감격에 겨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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