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트럼프, 건강상태 호전…“이르면 5일 퇴원”

잭 필립스
2020년 10월 5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5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고 이르면 5일(현지 시각) 퇴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의료진은 4일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의료팀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처럼 상태가 좋다면 우리의 계획은 백악관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르면 내일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리발디 박사는 “어제 밤 렘데시비르 2차 투약을 마쳤다”면서 5일 코스에 맞춰 계속 투약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백악관에서 월터리드 군 병원으로 이동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후 한때 고열과 일시적인 혈중 산소 포화도 하락이 있었지만 예방적 조치와 약물 투여 등으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 션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의 일시적인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었다”고 말했다.

콘리 박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고열 증세와 함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다가 보조 산소 공급이 이뤄진 후 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3일 또 한 차례 산소 포화도가 93%로 떨어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고, 이후 상황이 호전됐다고 콘리 박사는 전했다. 염증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은 코로나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산소 포화도는 98%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고열과 함께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정말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보면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좋으며 “국가와 정부를 확실히 통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후에는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라면서 “확진 후 7, 8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 역시 백악관 고위 당국자 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인물로 지난 8월 감염에서 회복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 이외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고위 당국자는 멜라니아 여사,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위원장,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등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성 판정 이후 3차례 걸쳐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TV토론을 벌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가족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배런 등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원에 입원한 뒤 4분짜리 영상을 올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밝혔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진짜 시험인 것 같다. 앞으로 며칠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대통령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대통령의 자녀들과 펜스 부통령이 함께 공격적인 유세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은 ABC방송에서 “지하에 머물거나 경제를 무기한 봉쇄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정면돌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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