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통로로 지목된 ‘밍크 10만 마리’ 살처분 명령한 네덜란드

이서현
2020년 6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9일

인간의 욕심 때문에 철창에 갇혀 사육되던 밍크가 대량으로 살처분될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 통로로 밍크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시작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네덜란드 내 밍크 농장 4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밍크가 발견되면서부터다.

이 중 3곳은 사람이 밍크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채널 ‘애니멀피플’

지난달에는 2명의 밍크 농장 종사자들이 밍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동안 고양이나 다른 동물이 인간에 의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종종 보고됐다.

사육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사례는 네덜란드에서 처음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애니멀피플’

네덜란드 정부는 그 후 밍크 수송을 금지하고 전국의 모든 밍크 사육 농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밍크 농장 9곳의 밍크 10만 마리의 살처분을 명령했다.

사육 중인 밍크를 모두 검사하기도 어렵고 감염됐지만 무증상인 밍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밍크가 사람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밍크 사육장 | 뉴스1

네덜란드 동물보호단체는 살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살처분은 당분간 연기됐다.

한편, 유럽연합 대부분 나라에서는 모피 농장이 사라졌거나, 정부가 사육 금지를 선언했다.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네덜란드에서는 현재 128곳 농장에서 45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밍크 농장 운영 금지법이 통과돼 2024년까지 모든 밍크 농장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