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의 거의 모든 것에 영향…글로벌 공급망에도 지장

크리스 스트리트
2020년 1월 31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31일

뉴스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증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가들도 중국 여행을 기피하기 때문에 전 세계 공급망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에 기반을 둔 국제법 전문 블로그 차이나로(China Law)의 운영자 댄 헤리스(Dan Harris)는 26일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의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제로 칼럼을 게재했다.

중국은 현재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기도 어렵고, 여러 도시가 폐쇄됐다. 해외 비자 신청 절차는 점점 느려지고 있으며,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중국인은 떠나고 싶어도 목적지에서 입국이 거부될 수 있거나, 가더라도 거주지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서 중국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의사와 질병관리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4일 정도의 잠복기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고, 그 확산 속도도 빠르며, 바이러스 치사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헤리스 변호사는 이러한 중국의 상황이 국제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은 중국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필수 인력만 남기고 규모를 축소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자국 공무원과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주선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6천78명이며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헤리스 변호사는 “사실 아무도 중국 정부의 진실성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된 수치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가 바닥난 병원들은 이후 사망자들이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일대 전염병학 연구팀은 우한에서만 2월 4일까지 19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지난 26일 500만 명의 우한 시민이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를 위해 떠났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우한을 떠난 이들이 병을 전염시킬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에서 750㎞가량 떨어져 있는 ‘제조 허브’ 쑤저우(蘇州)의 폭스콘·존슨앤드존슨·삼성전자 등 대기업 공장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연장함에 따라 쑤저우 지역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백만 명이 복귀 일정을 연장했다.

헤리스 변호사는 중국 전역의 수많은 공장이 정부의 폐쇄 명령 이전에 이미 문을 닫았다면서 “(직원 중) 누군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3450명의 다른 사람과 바싹 붙어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문을 연 공장들도 품질 관리에 실패한 사례가 급격히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생산 공장의 원자재와 기계 부속품의 재고량이 소비되면서 근로자는 해고되거나, 보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가속화되고 있다. 해안 도시 공장의 대부분 근로자들은 중국의 ‘호구 제도’에 따라 노동자 실업 수당을 청구할 수 없는 1억5000만 명의 농촌에서 올라온 ‘농업 호구(또는 농촌 호구)’에 속한다. 그들은 농촌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농촌에서 생활비를 충당할 수는 없다. 농촌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도시로 나간 이들이 그들의 수입 중 약 3분의 1을 송금해 준 것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트위터에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과 매우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필요하면 돕겠다고 제안했다. 우리 전문가는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날 저녁 미 국무부는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여행을 재고하라”는 첫 번째 여행 권고문을 발표했다. 발표된 위험 경고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령한 “비필수적인 모든 중국 여행을 피하라(Avoid Nonessential Travel!)”는 여행자 건강 관련 3단계 경고에 근거한다. 이는 2단계 경계 ‘예방조치 강화’에서 ‘3단계 경고’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국무부는 최초 발생 지역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4단계 여행 금지 경보를 발령했다. 모든 미 외교관들과 가족들은 출국 명령을 지시받았으며, 중국 정권은 사전 고지 없이 미국인들에게 여행 제한을 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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